[뉴스에듀=이희선 기자]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다는 허위광고를 하면서 실제로는 모조 치즈나 가공 치즈를 사용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분과 식용유 등이 섞인 모조·가공치즈를 사용해 놓고도, 전단지와 박스 등에 100％ 자연산 치즈를 썼다고 허위 표시한 혐의로 피자 프렌차이즈 업체 9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사진=피자스쿨

적발된 업체는 '피자스쿨'과 '59피자', '피자마루', '치즈마을 임실치즈피자' 등이다.

100％ 우유를 썼으면 자연치즈, 우유 함량이 50％를 넘으면 가공치즈, 우유가 50％도 안되면 모조 치즈다.

이들 업체들은 우유에 옥수수 전분과 식용유, 유화제 등을 섞어 만든 가공치즈와 모조치즈로 피자를 만들었다.

▲ 사진=59피자

식약청 관계자는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모조·가공 치즈의 경우,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9곳 가운데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모조·가공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3백억 원어치 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피자마루

모조·가공 치즈를 만들어 피자 프렌차이즈 업체에 납품한 제조업체 세 곳도 식약청에 적발됐다.

'제일유업'과 '로젠식품', '형원P&C'는 모조·가공 치즈를 만든 뒤 원재료를 100％ 우유라고 속이고 납품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모조·가공 치즈는 자연치즈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피자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 눈을 감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사진=난타5000

이런 허위 원료를 사용해 만든 피자 판매액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업체별로 보면 피자스쿨 313억원, 59피자 136억원, 피자마루 126억원, 난타5000 3억원, 피자가기가막혀 7억원, 슈퍼자이언트피자 2천만원, 수타송임실치즈피자 9억원,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3천만원, 임실치즈&79피자 1천5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