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지난 7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망 사고에 대해 안전성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 캠프에 참여하는 학교와 이를 실시하는 장소가 충남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박홍근(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해병대 캠프 참여환황'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실시된 해병대 캠프 145건 중 40건이 충남에 소재한 학교가 참여한 캠프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을 제외하고는 경기 소재 학교가 31건, 경북 17건, 부산 11건 등으로 나타났고 강원과 전북은 한 건도 없었다.

특히 이 캠프가 실시된 지역을 살펴보면 태안군에서 실시된 캠프가 72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충남지역에 유독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의원은 "해병대 캠프 참여학생의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데 지난 2012년 7월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 장애학생이 무인도 체험학습 도중 사망한 사건과 올해 5월 수련활동 중 무자격 조교의 과도한 체벌로 인해 중학생이 중상을 입는 등 '사설해병대 캠프' 참가 학생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해병대 캠프는 군사주의적 문화 속에 강압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에 소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해병대 캠프가 체험학습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