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최근 문화계에서 독특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멘토로 참여한 작가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참가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 문화예술의 행사가 전문가들이 자신의 작품 능력을 선보이거나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최근에는 일반인을 관람객이 아닌 행사의 주체로 서게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계에서는 주최자와 관람객이 모두 행사의 주인공이 되고 다함께 행사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내용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인들은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예술에 쉽게 다가 갈 수 있다. 또한 사교육으로 지쳐있는 학생들도 창의력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미디어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공공예술 워크숍 ‘만들자 연구실’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공공예술 워크숍 ‘만들자연구실’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전문센터인 ‘안양파빌리온’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다양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워크숍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오픈 소스 기술을 직접 접하며 제작물로 완성되는 전 과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7일 ‘만들자 동네연구실(11.7~16)’을 시작으로 ‘은파산업생존키트(11.21~12.1)’, ‘만들자 손바닥 꼼퓨타(12.19)’, ‘회로의 시학 (12.12~14)’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관심 분야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만들자연구실 워크숍에는 은파산업, 강병수, 청개구리 제작소, 최태윤 등 유명 작가들이 멘토단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창작 활동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도와준다. 

워크숍은 과정에 따라 상이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신청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홈페이지(http://apap.or.kr/ko/makinglab)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일반인은 20,000원, 안양시민 및 타 지역 청소년은 10,000원, 안양지역 청소년은 5,000원. 

안양파빌리온 내 자리한 ‘만들자 연구실’은 일반 시민들이 오픈 소스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설비를 제공한다. 3D프린터나 전자회로 관련 작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공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대 등의 시설 및 장비가 준비되어 있어 시민들이 사전에 신청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1박2일 도자 캠프’

한국도자재단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 중 신개념 도자 테마 파크 인 ‘세라피아’에서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한국전통도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중 ‘1박2일 도자캠프’는 1박 2일동안 도예 작가와 함께 하면서 도자기에 대해 배우고, 물레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구워볼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1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3~4인 가족단위나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1박2일 도자 캠프에는 ‘손정성자기’의 홍민기 작가가 참여하여 도자기 만드는 법을 지도한다. 참가비는 1인당 40,000원이며, 참가신청서는 이메일(441@kocef.org)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예지원팀 (031-645-0642)에 문의하면 된다. 

또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어 작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으로, 멘토와 멘티가 그룹으로 작업하는 멘토링 캠프인 ‘한국전통도자캠프’도 진행한다. 국내 중견작가 4명과 한국 도자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8명의 국제 멘티들이 참여한다. 한국전통도자캠프는 11월 10까지 이천 세라피아 NH레지던시 홀에서 진행되며, 비엔날레의 입장객이면 누구나 멘토와 멘티가 함께 작업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이병주 문학관 ‘문학 캠프’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 문학관에서는 11월 9일과 10일 이틀간 ‘문학캠프’가 진행된다. 문학캠프에서는 유명 시인과 소설가, 문학평론가가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글쓰기를 지도하고, 특강을 연다. 

특강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이성복 시인과 1976년 하동 출신의 젊은 작가 임수현씨가 참여한다. 문학 캠프의 첫날저녁에는 백일장을 열어 초청 문인들이 심사를 하여, 참가자들의 글쓰기 수준과 문제점을 직접 지도해 준다. 캠프 일정에는 ‘이명산 산길 걷기’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문학적인 스킬뿐 아니라 맑은 정신으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신청은 전화 (055-882-2354)와 팩스(882-8174)로 하면 된다. 성인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1박 2일 행사 참가비는 3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초청작가의 작품집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