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뉴스에듀가 창간 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 [모든 국민은 교육자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동의 관심사인 교육의 바른길, 올바른 교육을 위해 오직 한 길만을 달려온 뉴스에듀의 거침없는 질주에서 우리 교육의 앞날을 보게 되고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은 한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흔히 우리는 [만날 해도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만 날이란 숫자적으로 10,000날로 약 27,8년 정도 되는 긴 시간 입니다. 정말 그렇게 긴 세월동안 한 걸음으로 한 점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 보고나서 하는 말일까요? 천만의 말씀 입니다. <만날>은 커녕 1,000날도 아니 100날도 해보지 않고 그런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1964년 발령을 받아서 정년퇴임을 하기까지 42년 동안 날 수로 15,325일 동안을 교직에 몸을 담았습니다. 그 동안 약 10,000날을 학급 담임을 하였고, 직접 담임을 맡았던 어린이들만도 1,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교육이란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공식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정년퇴직을 할 때에 그 동안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하였던 글들을 모아서 교육에세이집을 한 권 엮어 내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15,325] 이었고 부제가 <교육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이었습니다. 그만큼 교육이란 어려운 일이고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15,325일 동안 교직에 몸 담아 보았지만, 교육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겪어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 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보면 전문가인 교육자들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륜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가끔은 잘 못된 정보를 가지고 날뛰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정말 답답한 가슴을 어찌할지 모르고 답답하기만 하였습니다.

“교감선생님, 우리 1학년 4반 담임 선생님이 미친 게 아니에요?”
“예? 무슨 말씀이신지요?”
“글쎄 제 아이가 시간표를 가져 왔는데, 즐거운 시간이 7시간이나 되요. 즐거운은 거의 노는 시간인데 이게 뭐예요. 정신이 나간 게 아니면.......”
“아! 그거요. 어머님도 학교 다녀 보시지 않았습니까?”
“교감 선생님 저를 무엇으로 보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엄연히 대학까지 마친 사람이에요.”
“그러시겠죠. 그럼 초등학교 시절을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체육시간이 몇 시간이었죠?”
“세 시간이요.”
“네, 체육 세 시간, 음악, 미술이 각각 두 시간씩이 아닙니까?”
“예. 그래서요.”
“즐거운 시간은 저학년에서 이 세 가지를 한데 모아서 운영을 하는 시간이랍니다. 노래하면서 그림도 그리고, 춤추면서 노래도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 그런 거예요?”

그 1학년 학부모님은 얼굴이 새빨개져 가지고 인사도 하지 못하고 달아나듯이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도 당하는 것이 학교랍니다.

모든 국민은 교육자입니다. 그러나 정말 자녀의 장래를 위한 교육자, 진정으로 자녀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교육자가 되어야 한답니다. 내 자녀만 왕자나 공주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과보호하려 하지 말고 무엇이 진정 내 자녀의 장래를 위한 일인지를 생각하여 보고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 뉴스에듀가 그런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3년의 경험을 살려 더욱 좋은 정보로 모든 국민이 진정한 교육자가 되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한국아동문학회 회장과 노년유니온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면서, 뉴스에듀의 대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2014.06.18.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