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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면역억제제 부작용 유발 'NUDT15 유전자' 발견크론병·루푸스 등 면역질환, 유전자 검사 통해 부작용 발생 예측 '맞춤 치료'
유준기 학생기자  |  autoarc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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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1  16: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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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면역억제제 치료가 필요한 면역질환 환자들이 치료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약의 사용여부와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개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양석균 교수(사진 왼쪽)와 울산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송규영 교수 / 사진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양석균 교수와 울산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송규영 교수팀이 면역억제제(thiopurine)를 사용하는 크론병 환자 978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면역억제제 부작용을 유발하는 원인인 ‘NUDT15 유전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면역억제제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루프스 등 류마티스 질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핵심 치료제로 사용된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면서 치료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면역억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면역력이 너무 떨어지는 백혈구 감소증이며, 패혈증 등의 감염질환으로 이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같은 면역억제제를 쓰더라도 서양인은 5% 이내에서만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나지만, 국내에서는 30~40%의 환자에서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나 면역억제제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연구결과 전체 978명의 환자 중 'NUDT15 유전자' 한 쌍 모두 변이가 있는 환자는 1.4%였으며, 한 쌍 중 1개에만 변이가 있는 경우는 18%, 변이가 없는 경우는 80.6%로 나타났다.
 
'NUDT15 유전자' 1쌍 모두 변이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100%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났고, 한 쌍 중 1개의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75.6%, 변이가 없는 경우에는 25.3%만이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났다.
 
면역억제제 사용 8주 이내의 백혈구 감소증은 한 쌍 모두 변이에서는 100%, 한 쌍 중 1개만 변이인 경우에서는 25.6%, 변이가 없는 경우에는 0.9%에서만 나타났다.
 
한 쌍 모두 변이에서는 매우 심한 백혈구 감소와 전신 탈모 등의 증상이 100% 발생됐고, 한 쌍 중 1개만 변이이거나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에서는 각각 5.7%, 0.5%에서만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환자들에게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때 서양에서 사용하는 용량보다 훨씬 낮은 용량을 처방해 환자들의 백혈구 감소증의 상태를 살펴가면서 치료 용량을 늘리거나 백혈구 감소증이 심하면 더 이상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전 환자들의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해보고, NUDT15 유전자 변이가 없으면 처음부터 적정용량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한 쌍 모두 변이가 있을 때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가 아닌 다른 약물치료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송규영 울산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TPMT 유전자 변이와는 달리 NUDT15 유전자 변이가 국내 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이면서 면역억제제가 일으키는 백혈구 감소증의 원인 유전자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양석균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장(소화기내과)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전 NUDT15 유전자 변이 여부를 검사하면, 면역억제제 사용 가능성 여부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고 아울러 개별 환자들에게 맞는 적절한 용량을 처방함으로써 백혈구 감소증의 발생 위험도를 낮추면서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면역억제제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연구 결과"라고 이번 연구의 임상적 의미에 대해 밝혔다.
 
   
▲ 유준기 학생기자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희귀질환 중개연구센터 등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서양인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입증해 유전자 연구 관련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인용지수 29.6)’ 최신호에 게재됐다. [뉴스에듀 = 유준기 학생기자]

<유준기 군은 신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기자입니다. 생명과학/생명공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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