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서울 시내 24개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 300여명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의 칼을 뽑아들면서 대한민국 교육계가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이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성명에서 "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위한 짜맞추기식 종합평가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자사고 폐지에 대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논리로 학부모, 학생, 학교, 언론, 시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희연 교육감이 바쁘다는 핑계로 학부모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면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달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고 운영 성과평가와 평가결과에 대한 지정취소 결정 등에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어 성과결과의 내용이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반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일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 14개교 중 8개교가 기준점수 미달했다는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정취소 협의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이지만, 교육부가 계속 반려할 경우 협의신청 사실만으로 협의절차를 준수한 것으로 보고 지정취소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교육부와 정면충돌로 치닫게 됐다.

한편, 지난 7월 28일 오후 2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율형 사립고 폐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나' 주제의 토론회에서,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일정상으로 이미 6월에 마무리된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별도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교육은 안정적 환경이 필요한데 이렇게 논쟁을 일으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학부모 Y씨는 "문용린 교육감 시절에 기준점을 넘긴 학교를 재평가하여 기준 미달로 만들어 버렸다"며 "교육은 백년대계인데,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교육방침이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본인의 두 아들은 외고를 보내놓고, 교육감이 되자마자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학교에 가면 안된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며 "조희연 교육감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모두를 폭넓게 아우르는 참된 교육감이 되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용복 회장 / 자사고교장연합회

"당사자인 우리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말입니까!" "1차 평가 때 합격하고서 2차 평가 때는 불합격했다고 해서, 또 3차 평가를 만들어서 3차 평가를 가지고 청문하는 것은 우리는 그 평가결과가 인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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