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는 8일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 (199개 단체, 지방 산하 조직 제외) 전교조 416교과서 계기수업 지지 성명 “진실과 정의를 향한 전교조 ‘416교과서’, 시민들이 함께 지킨다!”의 성명을 밮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화) 전교조가 만든 ‘416교과서’는 정치적 수단의 성격을 지닌 자료로 ‘학교현장의 교육자료 활용 금지 방침’을 밝혔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초등용과 중등용으로 나눠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를 내고 이를 전국 학교의 계기수업에 쓰도록 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다음은 전교조의 성명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후 2년이 흘렀지만 우리의 시계는 그 날에 멈추어있다. 선체에서 흘러나온 방송 ‘가만히 있으라’는 학교와 사회를 겁박하는 호통으로 끝없이 메아리친다. 304명의 희생자와 유가족은 묻고 또 묻는다. ‘왜 구하지 않았나요?’, ‘왜 죽였나요?’, ‘그 때 무엇을 했나요?’,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에 답하지 않고 비정규직 선장 등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진실 규명을 방해해 온 무책임한 정권은 이제 자신에게 돌아올 문책이 두려운지 아예 침묵을 강요함으로써 세월호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려 한다. 희생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단원고 교실은 치워버리려 하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범위를 제멋대로 한계 짓더니, 전교조가 양심으로 쓴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마저 ‘금서’로 일방 규정했다. 교육부는 ‘416교과서’를 활용한 계기교육에 대해 엄정 대응, 교사 처벌 방침으로 엄포 놓았다. 교총과 사립교장협의회가 정권의 꼭두각시를 자처하며 이를 지지하고, 참사 당시 ‘받아쓰기’ 허위 보도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언론 일부는 또다시 ‘앵무새 짓’으로 ‘416교과서’ 폄훼에 공조하고 있다. 이에 뒤질새라 광신적 애국주의에 물든 보수우익단체들은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치맥’ 냄새 풍기던 반인륜적인 광기가 또다시 발동하는지 세월호와 전교조를 함께 침몰시키는 작전에 발 벗고 나섰다. 416 수업 신고하면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사탕발림으로 학생과 교사를 이간질하는 한 단체의 저급한 행태는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교육부나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어설픈 안전교육 강화나 추모행사 뿐인 실정이다. 4월 5일 교육부 공문은 결국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이야기도 말고, 그저 슬퍼하기만 하라는 것이다. ‘슬픔’은 장려하되 ‘분노’는 거세하려는 것이다. 시도교육청도 대부분 교육부의 ‘416교과서’ 금지 조치에 항의조차 못하고 이를 학교에 전달했으며 안전교육, 추모행사, 토론회 관련 몇 가지를 추가하는 소극적인 방침으로 ‘병 주고 약 주는’ 모순된 행보를 하고 있다.
국민과 학생과 교사를 바보 취급하지 않는 이상 이럴 수는 없다. 안전교육만 철저했다면 당시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식 수준에 머무는 한 ‘참사의 나라’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세월호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무능한 정부야말로 우리 사회의 변하지 않은 현주소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 2년 전 참사의 본질을 간파한 시민들은 슬퍼하면서 동시에 분노했다. 명확한 진실 규명과 관련 책임자 엄벌을 요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우리 교육과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야 함을 뜨겁게 토론했다. 이윤에 눈이 멀어 생명과 안전의 희생을 용인하는 비인간적 사회 풍토와 통제 중심의 획일적 교육 체제를 바꾸어내자고 다짐했으며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이를 약속했다. 오늘 ‘416교과서’에 대한 금지조치는 학생과 교사가 학교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내용 구성 주체가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416교과서’는 획일적인 교육을 바꾸겠다는 약속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다짐 속에 학생과 교사가 수업의 자율적 주체로 서기 위한 소중한 시작이다. 아무런 답도 듣지 못한 채 2년의 세월을 죽음의 바다 속에서 헤매는 희생자들, 그리고 유가족들의 피 맺힌 물음에 대한 답을 이끌어 낼 ‘진실의 인양 줄’이다.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전교조에 대한 정권의 정치적 탄압에 함께 맞서 싸워 온 연대체이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16교과서’를 만들고 ‘416계기수업’을 실천하는 유일한 교원단체가 전교조라는 사실은 우리 단체들이 전개하는 전교조 지키기 투쟁의 정당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우리는 ‘416교과서’를 깔아뭉개는 자들의 한심한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 이치에 닿지도 않는 말을 떠벌이며 양심적인 교사들에게 징계 협박 운운하는 교육부에 경고한다. 침묵해야 할 자는 전교조가 아니라 교육부다. ‘416교과서’ 사용과 ‘416계기수업’ 실천에 대해 탄압을 실제로 가할 경우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 진실은 뒤로한 채 ‘416교과서’ 흠집 내기 나팔수 노릇을 하는 일부 언론에게 말한다. 기레기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차라리 침묵하고 절제하라.
❚ 교사들의 참교육활동을 자신들만의 색안경으로 오독, 왜곡하고 ‘정치공세’를 퍼붓는 보수우익단체들은 추태를 멈추고 ‘가만히 있으라’!
지난 4월 4일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2주기 공동수업 및 실천 활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교사는 침묵하고 굴종하는 정권의 노예가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는 416 참사를 대하는 권력의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면서, 그리고 배제와 탄압을 동원한 일방적 통치 행태를 보면서,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는 것만이 현 시기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우리 단체들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걸으려는 ‘기억과 진실을 향한 길’을 기꺼이 함께 걸을 것이며, 길을 가로막는 어떠한 걸림돌과 장애물도 함께 치워나갈 것이다.
2016. 4. 8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 (199개 단체, 지방 산하 조직 제외)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 강서양천환경합, 강원교육연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기교육연대꼼,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공운수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교육공무직본부, 공공운수교육공무직본부서울지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 교대련, 교육공동체벗, 교육문화공간 향, 교육을생각하는시민모임, 교육혁명공동행동, 교육희망네트워크,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국제민주연대, 굿네이버스, 그린훼밀리운동연합, 금천교육네트워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 내일의집, 노동당청소년위원회, 노동자연대, 노동해방실천연대, 노원도봉교육공동체,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연합, 다른교육은가능하다, 다산인권센터, 대안교육연대, 대전교육연구소, 문화연대, 미디어연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화합운동연합, 민주교육과 전교조탄압저지 서울행동,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총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민주화노동정신계승연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중의힘, 사회변혁노동자당, 보건의료연합, 볼런티어21,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사월혁명회, 사회진보연대, 산들바람공부방, 생명평화연대, 생태보전시민모임, 생태지평연구소, 서울여성의전화, 서울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통일연대, 서울풀씨넷, 서울환경연합, 서울DPI, 서울YMCA,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에코붓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여성환경연대, 열린사회시민연합, 예수살기,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움직이는청소년EXIT, 원불교서울교구봉공회, 원불교중앙청년회, 월드비젼, 의회를사랑하는사람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교육온다, 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인교육권연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공노교육청본부, 전공노대학본부, 전교조서울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조 교육청지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육대학생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목회자정희평화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사범대학생연합, 전국여성노조,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학생행진, 전북교육연대, 전태일을따르는노동대학, 전태일재단, 정신개혁시민협의회, 정의교육시민연합,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좋은예산센터, 좌파노동자회,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지구촌나눔운동, 진보교육연구소, 진보네트워크센터, 진보작가네트워크'리얼리스트100', 참교육으로여는세상,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서울지부, 참여불교재가연대, 참여연대,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 초석엔지니어링, 충북교육연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마을, 평화시민연대, 평화통일시민연대, 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지부, 사회변혁노동자당학생위원회,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교육복지포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한국청년연합, 한국투명성기구,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살림, 한우리공동선운동연합, 함께교육, 함께하는 시민행동,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정개혁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을사랑하는중랑천사람들, 환경정의,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희망의우리학교, iCOOP생협연합회, KIN(지구촌동포연대), KYC(한국청년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