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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여교사 성폭행 가해자는 교장·교감 '10명 중 7명'피해 경험은 술 따르기, 마시기 강요가 절반
이희선 기자  |  hslee@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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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8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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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교직 생활 중 성희롱, 성폭력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서, 피해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여교사의 비율은 29.3%에 불과하다. 다수의 여교사는 여러 형태의 성희롱, 성폭력 피해 경험을 갖고 있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전문산하기구 ‘참교육연구소’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지역주민에 의한 집단성폭력사건’에 관하여 여교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가장 응답 비율이 높았던 피해 경험은 술 따르기, 마시기 강요(53.6%)이다. 피해 경험률은 지역별 차이보다 학교급별 차이가 크다. 상대적으로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의 피해율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59.5% > 고등학교 52.4% > 중학교 40.4%)


피해 경험 형태는 술 따르기, 마시기 강요(53.6%)에 이어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춤 강요(40.0%), 언어 성희롱(34.2%), 허벅지나 어깨에 손 올리기 등과 같은 신체 접촉(31.9%)의 순이다. 춤 강요를 제외하고 급별 피해율은 초등학교 > 고등학교 > 중학교 순이다.

특히 2.1%의 교사들은 키스 등 심각한 성추행 피해를 경험했으며, 강간과 강간 미수 등 성폭행 피해율도 0.6%(조사 대상 1,758명 중 10명 응답)에 이른다. 2013년 여성가족부의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평생 동안의 피해 경험 중 강간 미수가 0.5%, 강간이 0.4%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할 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교직사회에서도 피해 정도가 일반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가해자의 유형을 묻는 설문(복수응답 가능) 결과,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72.9%, 동료교사가 6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성폭력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가해 사례는 직책이 있는 경우(학부모 11.0%, 주민 4.0%)가 직책이 없는 경우(학부모 1.8%, 주민 1.1%)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대다수 학부모・주민의 경우와 달리, 학교교육에 관여하는 학부모와 주민들은 교사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공적 활동의 연장으로서 회식을 함께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리자, 학부모, 지역 주민의 의한 피해 경험은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에서 더 높다. 초등의 경우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 기회가 많은 관계로 교사와 학부모의 접촉면이 넓고,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과 교사 간 위계가 강한 교직 문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동료교사에게서 입은 피해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가 낮다. 여교사 비율이 초등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성희롱, 성폭력 가해자들의 행동 이유에 대해서 여교사의 36.9%는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답하였고, 35.1%는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유흥 문화를 들었다.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여전히 낮은 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의 방조 및 부추김을 가장 큰 이유로 보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이번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전라남도의 경우, 관리자가 가해자인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반면(전국 72.9%, 전남 58.7%), 학부모가 가해자인 비율(전국 12.8%, 전남 22.3%)과 주민이 가해자인 비율(전국 5.1%, 전남 11.9%)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은 2016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의 학교(유, 초, 중, 고)에 근무하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758명이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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