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긴급신고 및 구조요청 안내도

[뉴스에듀=온라인뉴스팀] 지난 24일 저녁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배방산에서 야간 산행을 하다 길을 잃고 헤매던 A씨(23세, 여)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평소 등산을 해본 경험이 없었으나 날씨가 더워 저녁 무렵 야간 산행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인근에 배방산에 무작정 오르기 시작해 1시간 30분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기쁨도 잠시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깊은 산속에서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해지자 당황한 A씨는 무조건 산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다 숲속에 갇혀 버린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평소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하는 배방지구대 김성환 경위를 현장에 보내 구조를 시도하였으나 산악의 특성상 야간에는 어둠이 깊게 내려 조명이나 등산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A씨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방산 지리를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는 김 경위는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상에서 나무계단이 있는 곳을 지나 내려오다 길을 잃었다는 말에 착안하여 주변 나무와 바위 모양을 물어 위치를 추정하고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곧바로 뛰어 올라가 3시간 가량을 어둠속에서 떨고 있던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산속에서 넘어져 손과 무릎에 상처를 입고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앉아 눈물 범벅이 된 A씨는 김 경위를 비롯한 경찰관들의 노력 덕분에 간단한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 하였다.

한편 A씨를 구조한 김성환 경위는 요즘 날씨가 더워 야간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많은데 산속에서는 어둠이 빨리 오고 평지보다 깜깜해 주위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손전등이나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겨 등산을 하여야 하며 혼자서 산행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에 오르기 전에 등산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긴급신고 및 구조요청 안내도를 확인하고 휴대폰에 사진을 찍어두면 위급상황에서 위치를 확인하는데 큰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