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어제(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하지만 상위권을 가르기 위한 고난도 문항과 EBS와 소재는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의 지문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르네상스러닝 사에서 제공하는 레벨 분석기 아토스 애널라이저 (ATOS Analyzer: △ 평균 단어의 난이도,△평균 단어길이,△평균 문장길이 등을 통해 텍스트 수준을 분석하여 제공)로 분석해본 결과, 이번 수능은 ATOS 지수 9.8였다. ATOS 지수는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활용되는 영어 텍스트의 난이도 지수로 난이도는 미국 학령기준으로 표시된다. 

◆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3점짜리 추론문제 연달아 출제

이번 영어 영역의 경우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이 73.3% 였으며,연결사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빈칸 추론문제가 연달아 총 4문제이 출제되었다.매년 수능마다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추론문제의 경우 3점짜리 문제로 정답 유무에 따라 등급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에서 공개한 영어영역 오답률 베스트 문제를 살펴보면 ▲33번 (72%), ▲31번 (65%), ▲32번 (63%)순으로 나타났다.수험생들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33번 문제는 까다로운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지문으로 슬픔과불행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쉽지않았을 것으로 보인다.32번 문제는 자연과학 용어인 주기해상도를 사용해 묻는 지문으로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와 문장 추론이 다소 어려웠다.

빈칸추론문제의 경우 단순히지문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문장 전후의 논리적 관계를 유추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분석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수능에서는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겠다’는 출제 기조에 맞추어 EBS 교재와 소재는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의 지문이 많이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를 높였을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평소에폭넓은 영어독서를 통해 여러 가지 지문을 접해 문해력이다져진 학생들이새로운 지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맞추기에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 2018학년도 수능 절대평가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영어의 기본기

2018학년도 수능부터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대입 영어시험에 대한 부담이 다소 덜해졌다는 의견에 대해서 영어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온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부 전문가들은 절대 평가 도입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예상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진정한 영어 실력 키우기를 당부했다.

한편, 변경되는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서는 ‘맥락 파악하기’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 유형이 새롭게 추가되어 여전히 문장간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네상스러닝코리아 송동혁 법인장은 어릴 때부터 꾸준한 영어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중요하다고 말한다.영어 원서읽기는 글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주고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에 사고력과 분석력 및 영어실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