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최근 고은 시인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재단 중 하나인 로마재단이 주는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로마재단은 2006년 이래 매년 ‘시의 초상’이라는 국제 시 축제를 열고 있으며 2014년부터 국제시인상을 제정해 세계적인 시인을 시상하고 있다.

고 시인은 아시아 시인으로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고 시인의 작품 가운데 이탈리아에는 ‘순간의 꽃, ‘노래섬, ‘뭐냐’등 세 권의 시집이 번역되었다.

고 시인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학의 명예교수이며, 이탈리아 문학상인 노르드수드상을 수상하였다.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의 권위 있는 학회 암브로시아나 아카데미의 정회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최 측은 고 시인을 “한국어로 시를 쓰는 위대한 시인이다.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통과한 그는 강렬한 삶의 궤적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삶과 우주를 노래한다”고 발표했다.

고 시인은 “시 세월 60년을 채우고 있지만 시인이 되면 될수록 시인은 자신의 뒷모습을 모르는 것처럼 시를 모르게 됩니다.

다만 나에게는 노래하는 자와 노래를 듣는 자의 실재 사이에서 영혼의 대칭이 이루어지는 체험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