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구청, 학교교실을 카페와 마을극장으로 만든다?

[뉴스에듀] 빈 교실을 카페와 마을극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진행된다. 전국 최초로 벌이는 색다른 실험이어서 눈길을 끈다. 

29일 서울 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구청은 “학생 수 감소로 남는 방학중학교(교장 김선관) 1, 2층 교실 12개를 리모델링해 학생과 마을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만드는 마을결합형 복합시설인 것이다. 

이 시설에는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체육 활동 공간 △진로직업 체험형 카페 △시청각실 기능을 갖춘 방학마을극장 △방과후교실과 마을학교 배움터가 들어선다. 이달 중에 설계를 시작해 이르면 오는 10월쯤 완공한다. 사업비는 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구가 각각 9억 원씩 모두 18억 원을 댄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북부교육지원청, 도봉중, 도봉구청은 방학중 교장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서에 따르면 “시설 개방시간은 방학중과 도봉구가 협의하되, 방학중의 의견을 우선”하기로 했다. 학생 안전 관리는 방학중이, 주민 안전관리는 도봉구가 각각 나눠 맡기로 했다. 

이날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라 빈 교실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번 복합시설 추진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방학중학교 인근 지역은 교육, 문화 소외지역이었는데 오늘 협약에 따라 마을결합형 복합공간이 조성되면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숙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이번 마을결합형 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앞으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