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지방법원 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MBN 캡쳐

[뉴스에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도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로 30억여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26일)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파악한 바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도 특수활동비가 30여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된 것인지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위의장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활동, 그리고 기밀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사 등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든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것이 옳다”며 “지금까지 쓴 내역도 밝히고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청와대가 발표한 ‘대통령 비서실 특수활동비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는 총 161억 원이었다. 그러나 5월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126억 6700만 원으로 약 35억의 차액이 발생했다.

올해 특수활동비에서 사라진 35억 원이 박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기간인 70일 동안 쓰였다고 추정하면 이틀에 1억, 하루에 5천만 원 남짓한 금액이 사용된 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5월 현재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 중 42%에 해당하는 53억원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줄인 특수활동비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등에 쓰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행사를 제외한 가족의 식사비용이나 칫솔·치약, 개와 고양이의 사료값 등 개인비품은 사비로 구매하겠다는 ‘셀프 삭감’에 나섰다.

지난해 정부의 총 특수활동비는 8870억 원으로 국정원에서 4860억 원, 국방부 1783억 원, 경찰청 1298억 원, 법무부 285억 원, 청와대 265억 원이 쓰였다.

박근혜 특수활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