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日本語 뉴스에듀를 시작페이지로 최종편집 : 2023.3.24 금 09:02
뉴스에듀신문
뉴스 교육 사회 문화연예 화랑인 교육센터 모집등록
사람人칼럼
[혁신학교 1년을 돌아보며] "나는 교사다!"
북서울중학교 강민정 국민기자  |  webmaster@newsedu.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2.14  13:59: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뉴스에듀=디지털뉴스팀] 나는 올해 북부지역의 유일한 서울형 혁신중학교인 북서울중학교에서 근무하는 행운을 잡았다.

그동안 20여 년의 교사 생활을 하면서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교사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며 좌절과 자괴감 속에서 지내야 했다. 교사들이 담당해야 할 행정업무는 줄어들 줄 모르고, 무기력한 아이들은 늘어만 갔다. 교사를 교육자로서가 아니라 월급이나 받아먹는 단순 직업인으로 여기며 학원 강사와 끊임없이 비교해 대는 학부모들을 만나는 날이 늘어갔다. 아직도 권위주의적이며 전시성 일들을 교사들에게 강요하는 관리자들과 부딪쳐야 하며, 사회 전체적으로 교사를 무능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여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런 속에서 한 해에 세 명씩이나 교단을 떠나는 동료들을 지켜보아야 하는 아픈 시간의 연속이었다. ‘나는 교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지며 살아야 했던 날들이었다.

그런데 웬 일인가? 교사들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예산을 지원해 주며 민주적인 소통을 인정해 주는 관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가 내게 왔다. 혁신학교에서 교육을 혁신하는 일들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내 교직 생활에 세상이 완전히 뒤집어지지 않는 한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전체 교사들이 함께 모여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수업을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학교, 신규 교사에서부터 30년 경력의 교사 모두가 기꺼이 자기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의 수업과 아이들에 대해 토론하는 학교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수업과 아이들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며 행정전담 요원을 채용하고 학년부 중심의 조직 개편도 단행하며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학교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들을 해 볼 수 있었다. 

그 누구의 지시도 없었고, 그 어떤 대가도 없었다. 오로지 제대로 된 교육을 되살리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발성이 아이들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고 무엇보다 교사 스스로를 바꾸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퇴직 연금을 조회해 보며 언제 학교를 떠날 것인가 계산하지 않는다. 새로운 실험들은 그동안 우리들이 느꼈던 좌절감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성찰하고 깨닫게 해 주었다. 교사들을 믿고 지원해주는 제도적인 여건
   
▲ 북서울중학교 강민정 교사
이 제공되는 순간 교사들은 그 어떤 때보다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아이들과 교육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많은 문제들이 교사 자체로부터가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과 지원의 부재로부터 야기되었다는 것을 혁신학교 1년의 경험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단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의 경험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에서의 경험은 교육 전문가로서의 교사, 아이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사의 길이 결코 먼 일이 아님을 자각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올 1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쭉 나아갈 것이다. ‘나는 교사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면서...

북서울중학교 강민정 교사

 

 

<저작권자 © '모든 국민은 교육자다!' 뉴스에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에듀 트위터이동 + 뉴스에듀 페이스북이동 +
[ 모든 국민은 교육자다! 국민기자 가입하기 ]
본 기사는 <뉴스에듀> 출처와 함께 교육목적으로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단, 사진물 제외)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aha080@gmail.com >

[관련기사]

북서울중학교 강민정 국민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뉴스에듀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뉴스에듀신문 | 등록일 : 2011년 7월 7일 | 등록번호 : 서울(아)01693 | 대표전화 : 02-2207-9590
(02169) 서울시 중랑구 망우로58길 55, 202호 (망우동,월드빌딩 101동 202호) [긴급] 010-8792-9590
발행인/대표 : 이희선 | 국제학생기자단장 : 이인권 | 사무국장 : 주판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훈민
언론단체가입 : 한국교육신문연합회 | 한국언론사협회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 제보] aha080@gmail.com
협력사 : 나비미디어그룹 ㅣ한국스타강사연합회 ㅣ교육그룹더필드 | 국제학생기자단  | 한국강사연구소
C
opyright 2011 뉴스에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ed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