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은폐·축소가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숭의초등학교 폭력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자녀 등이 연루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학교가 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해임, 정직 등의 중징계를 법인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학생 진술서 일부가 사라지고 학교폭력 조사 관련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이들 4명을 전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 숭의초는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학부모를 중재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게 관행이었고 이번 사건을 제외하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한번도 연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SBS는 전날 서울의 사립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구타한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피해 학생과 부모의 주장을 바탕으로 가해자 중 재벌그룹 총수의 손자, 배우 윤손하의 아들 등이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윤손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는 지난달 17일 “최근 ‘SBS 8뉴스’에서 보도된 초등학생 폭력 기사 관련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간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