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 캡처

[뉴스에듀] 강원도 교직원 수련원은 민병희 교육감 황제 별장 '논란'

강원도 교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주문진 해변에 만든 수련원의 객실을 강원도교육감이 별장처럼 이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5일 'JTBC뉴스'는 수련원을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별장처럼 이용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 객실 3개를 합친 별도의 전용 객실에서, 교육감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숙박을 해왔으며, 객실비 조차 제대로 내지 않았다.

한편 경치가 뛰어난 주문진 해변에 자리잡은 강원도 교직원 수련원은 4인용부터 6인용까지 객실 33개가 갖춰져 있으며, 이번 여름엔 교직원 1200여명의 숙박 신청이 몰려 경쟁률만 3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그런데 수련원 4층으로 올라가면 4인용 객실 3개를 합친 크기의 410호 객실이 있고, 일반 객실과 달리 최신형 가전제품과 고급 침대, 그리고 소파와 조명 등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객실을 예약해 보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410호는 없다. 수련원 원장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한 이른바 '교육감 전용 객실'이기 때문이다.

JTBC 취재진이 해당 객실의 숙박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민병희 강원 교육감은 물론, 교육감 부인의 지인들과 아들의 직장상사까지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객실비도 내지 않았다.

수련원 관계자는 "교육감이나 부교육감님 오면 냉장고에 과일 두세 가지, 물, 음료수, 차, 맥주 안주 같은 것 미리 넣어 놓는다"고 말했다.

또 교육감 전용 객실 바로 옆 이른바 '부교육감 객실'에서 부교육감, 강원 도의원과 교육부 고위 공무원, 언론사 간부들도 투숙해왔다고 밝혀 수련원 특혜 숙박을 둘러싼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해당 수련원은 교직원만 예약할 수 있고, 직계존비속까지만 동행이 가능하다.

JTBC 취재가 시작되자 수련원 측에서 관련 문서들을 파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관계자는 "성수기나 주말에 만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 여유분으로 남겨놓은 객실"이라며 "일반 교직원에게 공개하지 않고 운영해온 건 잘못됐고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