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의원

[뉴스에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내외 교육훈련자 101명 중 서기관급 이상 고위직이 98명에 달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2013년 이후 국내외 훈련기관 교육·연구파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국내외 교육훈련 연수 101명 중 98명이 서기관급 이상 고위직이 독차지했으며, 이들이 사용한 교육훈련비만 총 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습득을 위해 국내외 교육훈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총 101건의 국내외 교육훈련을 실시, 훈련금액만 29억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교육훈련자의 직급 중 절대다수가 4급 서기관 이상이라는 점이다. 국내교육훈련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총 79명이 받았는데 이중 서기관급 이하 훈련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국외교육훈련의 경우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총 22명의 훈련자 중 단 1명만이 서기관급 이하로 나타나 사실상 중앙선관위의 국내·외 교육훈련은 서기관급 이상만 가능한 훈련이자 특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국내교육훈련의 경우 대부분의 파견교육기관 등에서 4급 이상을 원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서기관 이상이 대상이 되었으며, 국외훈련의 경우 연도별로 4명씩 선발하고 예산 부족 등이 문제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하위직들의 교육훈련 지원방안은 전무해 문제의식 자체를 갖고 있지 않는데 불과하다.

이재정 의원은 “예산과 인력을 투자해 교육훈련을 보내는 당사자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기관의 요청에 따라 하급직원의 교육훈련 기회를 박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실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기관급 이상만 교육훈련을 독식하지 않고 하급직원들도 교육훈련대상에 선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