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20대 여교사를 과녁 앞에 세워놓고 체험용 활을 쏴 갑질 논란을 빚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피해교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2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활을 쏜 일로 갑질 논란을 빚은 해당 학교의 교감 A씨는 B 피해교사를 무고로 고소장을 지난 18일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여·27)씨가 (내가) 마치 인격권을 침해하고, 교사가 지녀야 할 자긍심을 짓밟은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해 국가 인권위원회와 교육청에 진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학교에 수사 개시 통보를 하고 A씨와 B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지난 9월 인천의 한 공립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B씨는 지난 6월 이 학교 교감이 자신을 과녁에 세워두고 체험용 활을 쏘았다고 주장했다.

교감은 70㎝ 가량의 체험용 활시위와 화살 40㎝가량 길이로 대나무 재질의 앞쪽에는 흡착 고무가 붙어 있었다.

교감은 B씨를 향해 화살을 쏘았고 일부는 머리에 근접한 곳에 박히기도 했다. 이 모습은 당시 교무실에 함께 있던 교무부장 선생님과 교무 실무원이 지켜봤다고 전해졌다.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낀 B씨는 그날 이후 정신과 병원에서 급성 스트레스장애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았다.

이에 대해 교감은 "B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교무실에서 여교사를 과녁에 세워두고 활을 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