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트협회 김성민 회장

[뉴스에듀] 완연한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오늘도 일선 생업현장에서 근면 성실로 일하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출범 2년차를 지나고 있는 한국마트협회는 회원사의 성원과 사무총국의 노력으로 2017년도 더욱 튼튼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단법인 승격으로 명실상부한 중소마트를 대표하는 공식 조직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중소유통전문지인 <마트人>을 발간하여 회원사와의 소통과 정보 교류, 중소마트업계를 대변하는 매체를 확보하였습니다.

회원 확대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동부지회 출범을 비롯하여 부산, 대구, 강원도 원주 등 지방까지 회원사 가입이 확대되며 협회의 지역조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협회는 2500여 회원으로 늘어났고, 총 매출 4조 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유통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소마트의 어려운 현실과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권익보호의 요구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회조직으로 묶여 있던 중소마트인들이 집단가입을 하고 있으며, 제조유통 분야 납품사와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협회가 출범 초기 가시적 성과를 마련한 것의 원동력은 회원 여러분이 협회에 보내주신 전폭적인 신뢰와 응원의 결과입니다. 이제, 협회는 그동안 다양하게 모색해왔던 사업과 활동들을 핵심과제로 정돈하여 추진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협회는 카드수수료 인하 관련 법률 개정과 함께 카드사를 상대로 한 ‘카드수수료 부당이득 환수’를 위한 집단소송에 돌입합니다. 협회 이사회는 지난 9월 유통대기업과 비교해 최대 1.8% 격차로 수수료 차별을 하고 있는 카드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결의하고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도 선정하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원사가 이번 집단소송에 참여해 카드사의 차별적인 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8조3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수료 차별금지’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 평등과 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정신의 구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그동안 헌법과 법을 무시하며 수수료 차별을 통해 벌어들인 카드사의 부당이득을 환수 받아야 합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둘째, 협회의 또 다른 핵심과제는 회원사 공동물류 법인설립입니다. 지난 7월 공동물류 워크숍을 통해 회원사 여러분께 협회가 가고자 하는 공동물류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협회가 추진하는 가칭 ‘한국마트물류’는 참여하는 회원사의 기본 매출규모를 기반으로 제조사와 직결하여 리테일(retail)을 넘어선 벤더(vendor)의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협회는 3인의 이사를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공동물류 설립추진위원회는 11월 이사회를 기반으로 한 초기투자자를 중심으로 법인설립 신고와 이사회 구성을 마칠 계획에 있습니다.

이미 협회 내 지역조직이나 회원사에서 소규모 공동물류, 제조사 OEM 생산을 통한 자체 상품을 개발한 사례들이 상당수 발견됩니다. 공동물류추진위원회는 이를 일정 규모화하여 공동물류센터 형태의 모범적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고, 이를 전국 각 지역조직으로 확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공동VAN, 마트 소모품류 공동생산 등 회원사 여러분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아가겠습니다.

한국마트협회의 회원사 여러분!

우리 중소마트들은 시장의 과일장사, 작은 슈퍼 등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대형마트와 SSM,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모진 풍파에도 성실함과 생활력으로 견디고 살아남았습니다. 별다른 정부의 정책적 도움이나 지원 없이 자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협회라는 든든한 조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협회를 무기로 더 많은 회원사들이 단결하여 수수료 인하 등 중소마트업계의 권익을 찾는 것과 함께 중소마트업계 스스로 과도한 경쟁과 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자정의 노력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수확의 계절, 기쁜 소식과 풍성한 결실을 기원하며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국마트협회로 더욱 성장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리 노익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