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BS 뉴스 캡처

[뉴스에듀] 장시호가 재판중 법정구속됐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삼성그룹을 압박해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는 장시호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구속 기한 만료로 불구속 상태였던 장시호씨는 다시 구속 수감됐다.

장 씨는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천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내도록 압박하고, 같은 방식으로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져 역시 2억 원을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 등을 받았다.

당초 특검은 장시호씨에 대해선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법원은 장시호씨가 수사와 재판에 협조한 점이 있지만 이 사안으로 가장 큰 이익을 봤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법원은 장 씨에 대해 최 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사나 재판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장시호씨에 대해 “최서원(최순실)의 조카로서 최씨의 영향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후원금을 받았고 그 중 3억원을 업무상 횡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여기에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20억원이 넘는 거액인 점을 보면 피고인이 국정농단 수사나 재판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도 죄책이 중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 전 차관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삼성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공소사실만 유죄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