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유가족 측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야 하는 거 아냐"

[뉴스에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신생아 유족이 강하게 항의했다.

유족으로 추측되는 30대 남성은 17일 오후 2시 5분께 이대목동병원의 언론 브리핑이 진행 중이던 대회의실을 찾아 "병원에서 우선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묻고 싶다.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 연락을 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이 될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유가족부터 챙기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이 어이없다"며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병원 측은 사과 말만 내놓으면 다인가"라고 목소를 높였다.


병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정말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언론 브리핑이라 유가족에게 연락이 안 간 것이고 유가족을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유족은 이어 "추후에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측을 상대로 조사에 돌입하는 한편 신생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사진= 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