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촌

[뉴스에듀]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64) 씨가 사망했다.

1980년대 국내 주먹계를 주름 잡았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가 5일 오전 0시 42분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4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11년 12월 갑상샘 진단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오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의 폭력조직이 장례식장에 대거 모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력팀과 5분 대기조 등을 긴급 배치한 상태다.

김 씨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1977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면서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했다.

그는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인맥을 넓히며 활동하다  2007년 배우 권상우에게 일본 팬 미팅 행사를 강요한 협박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1986년에는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전국 폭력계의 대부'로 군림했다. 당시 검찰이 김태촌에게 사형을 구형했을 정도로 김태촌과 조직원들의 범행은 잔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한 중견기업인의 청탁으로 모 기업 대표에게 투자금 25억원을 돌려 달라며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