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문희옥 (사진= KBS 영상 캡처)

[뉴스에듀] 사기 및 성추행 혐의 등으로 가수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A씨를 고소한 소속 가수 B씨의 아버지가 “문희옥과 A씨는 사실혼 관계”라고 폭로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온 B씨의 아버지는 “내가 알기로는 A와 문희옥이 사실혼 관계다. 둘 사이에 낳은 아들도 있다. 두 사람이 사실혼 관계이기 때문에 함께 사기와 협박을 했을 수 밖에 없는데 따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희옥은 소속사 대표 A씨가 B씨를 성추행한 사실을 알고 난 뒤 전화통화에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에 대해서 문희옥은 “선배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한 얘기”라고 해명했으나, 만약 B씨 부친의 주장대로 문희옥과 A씨가 사실혼 관계라면 두 사람이 같은 목적을 위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B씨 부친은 “둘의 (사실혼) 관계가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믿는다. 김 대표가 언변이 좋지 않아서 모든 (소속 연예인 스케줄) 진행 상황을 문희옥이 주로 설명했다.”면서 “두 사람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고려하면 (소속 가수를 통한) 금전적 이익금을 김 대표 혼자서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또 B씨 부친은 “문희옥이 기계를 잘 다룰 줄 몰라 예전부터 B씨가 문희옥 휴대폰을 관리해왔는데, B씨가 그 과정에서 우연히 (둘 간) 사실혼 관계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발견, 이를 증거로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B씨 부친은 “한 프로그램 출연 조건으로 1회당 300만 원, 총 5회 출연에 1500만 원을 입금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프로그램은 20~50만 원 정도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면서 “계약 자체도 불공정한 계약이었다. 회사 지원금에 매니저 월급까지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B씨 부친은 이와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신인가수 B씨는 가수 주현미 소개로 문희옥의 소속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표 A씨가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으며,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 6000만 원을 가로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문희옥은 지난 11월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이 점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