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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국회의원-신문기자 소멸?
이희선 기자  |  news@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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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1  18: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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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중앙일보 중앙SUNDAY

[뉴스에듀=이희선 기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10년 후 세상>(청림출판. 2011)은 우리가 탄 배의 항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책이다. 책은 숨 가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래 생활의 변화상을 실사구시 차원에서 추적했다.

중앙일보의 일요판 신문인 <중앙SUNDAY>의 창간 4주년 기획으로 2011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10년 후 세상’ 칼럼을 새롭게 구성해 묶었다.

필진이 화려하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대표 저자로 참여했고,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이덕환 서강대 교수가 함께했다.


저자들은 과학, 기술, 사회, 문화, 비즈니스를 아우르며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자원 고갈’, ‘글로벌 체제의 변화’, ‘네트워크의 진화’의 다섯 가지 어젠다로 압축한 다음 33가지 주제로 펼쳐 보인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이 책의 서장에서 ‘미래 예측의 양면성’을 ‘뷔뜨와 현상’과 ‘하인리히 법칙’에 비유해 설명한다. ‘뷔뜨와 현상Putois phenomenon’이란, 거짓말은 일단 시작하면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착각하게 된다는 것을 19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나톨 프랑스의 단편소설 <뷔뜨와Putois>에 빗대어 설명한 이론이다.

최 교수는 미래 예측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999년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던 Y2K 사건, 이른바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밀레니엄 버그’가 발생해 컴퓨터 대란이 발생한다는 미국의 과학자 로버트 베머의 예측을 든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은 미국의 해군장교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주장한 이론으로, 그는 갑작스러운 대형사고도 알고 보면 그 전에 수차례 경고성 징후를 보인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사망사건 1건이 발생하기 전에 평균 29건의 부상사고가 생기고 300건 정도의 경미한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세상에 떠도는 많은 미래 예측들이 뷔뜨와 현상의 단면인지 하인리히 법칙에 속하는 경우인지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래학은 정확한 미래 시점을 짚은 다음 우리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모든 자료들을 분석해, 우리가 그 시점에 도달했을 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를 예측하는 학문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앞으로 대학은 두 갈레 길의 기로에 서 있다. 전통과 명성을 바탕으로 엄청난 재원을 확보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소수의 명문 ‘연구 중심 대학’과, 이런 대학들이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기본적으로 취업을 위한 교육을 담당하는 다수의 ‘대중 대학’이 그것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직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위권 학생들은 점점 더 전통 명문대학으로 몰려들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하버드대의 지원 학생 수는 전례 없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대중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그런 대학들의 캠퍼스는 소멸의 길을 걷을 것이다. p.137

또한 초고속 무선통신과 클라우드서비스의 발달은 실제 세계(리얼 월드)와 가상현실(사이버스페이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영화 같은 세상을 실현시킨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꾸는지 분간할 수가 없다”는 장자의 우화가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p.202

이처럼 책은 각계 전문가와 전문기자들의 통찰력 넘치는 분석 및 전망이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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