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뉴스 캡처

[뉴스에듀] 장제원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장제원 의원의 경찰을 향한 원색적인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찰은 비리 혐의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울산시장 후보로 김 시장이 확정된 날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야당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9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지역 국회의원들도 21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리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면서, 경찰에 검찰과 대등한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22일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기현 울산시장을 향한 경찰 수사에 대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정신줄을 놓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장 수석대변인은 “권력에 굴종하는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부터 먼저 돌아보고 잘못을 반성하고 상대에게 사과를 요구 하라”며 “오로지 수사권만 독립하면 된다는 식으로 정권의 사냥개가 되어 벌이는 충성경쟁부터 중단하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장 대변인의 원색적인 발언에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수사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협박이자 공무집행방해다” 등의 비난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로 보이고,부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무학대사의 글을 인용하며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모 경찰관은 "국민 여러분은 지금껏 경찰관이 아닌 미친개한테 보호받고 있었고, 자유한국당은 그런 미친개한테 여러분의 안위를 맡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전국 14만의 겅찰들에게 모욕감과 수치스러움을 안겨 준 자유한국당을 대신하여 고개숙여 사죄 드린다"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