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브 개건, 출연: 매튜 맥커너히, 에드가 라미레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EBS 영화] 골드 '브렉스 스캔들’ 실제사건 등장

[뉴스에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워쇼 광산을 물려받게 된 케니는 여자 친구인 케이가 일하는 바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려 애쓴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아버지와 사업을 했던 클라이브의 회사를 찾아가 투자를 권유해 보지만 워쇼 광산의 재무상태가 취약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결국 워쇼의 주식은 주당 4센트까지 떨어지는 지경에 이른다. 어려움을 겪던 케니는 과거에 인도네시아에서 만났던 지질학자, 마이크 아코스타를 떠올린다. 케니는 ‘불의 고리’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금광을 발견할 것이라는 마이크의 주장을 믿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마이크를 만나 금광이 발견될 것으로 추정되는 정글을 둘러본다. 그곳에서 새로운 금광을 발견하기 위해 지질검사를 해야 한다는 마이크의 이야기를 들은 케니는 필요한 비용을 모으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온다. 결국 케니는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작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 투자받은 자금이 떨어져 가는 데도 금광이 발견되지 않자 마이크는 포기할 것을 제안하지만 케니는 마이크를 설득해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 그러던 중 마이크가 금 샘플을 발견해내고 워쇼 금광은 뉴욕 증권 거래소에 신규 상장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결탁한 무리들에게 금광의 채굴권을 빼앗기고 케니는 무일푼으로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만 수하르토와의 거래를 통해 금광의 유일한 외부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마이크가 발견한 금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케니는 곤경에 처하고 믿었던 마이크에게도 배신을 당한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 웰시라는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로 ‘브렉스 스캔들’이라는 실제사건이 이 영화의 주된 사건으로 등장한다. 브렉스 스캔들은 데이비드 웰시의 회사인 브렉스가 연루된 금광 사기 사건으로 이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의 투자사들이 수십조 원대의 손실을 보았다. 심지어 이 사건에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 일가도 관련되어 있어 이 스캔들로 인해 수하르토는 실각하고 인도네시아는 외환위기를 겪기도 하였다. 이처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각색하여 금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케니 웰스 역을 맡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 체중을 20킬로그램 가까이 급격히 늘렸다. 또한 틀니 착용과 더불어 대머리 분장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외향적인 변화는 물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물이 오른 그의 연기력 또한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케니 웰스가 굴곡진 삶을 사는 인물인 만큼 한 인물이지만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데 매튜 맥커너히는 이에 맞춰 때로는 능청스럽게 허풍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금광을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정글에서 고생하는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과 금광 발견 이후 벼락부자가 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이 극에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BS 영화] '골드'는 4월 8일(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