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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지도에 불응하는 아이..이렇게
면목고 송형호 생활지도부장  |  news@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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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2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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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 등굣길에는 용의 복장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호통치는 선생님과 입을 삐쭉 내민 학생들. 비단 용의 복장 뿐만 아니라 학생 생활 지도는 어느 하나 만만한 문제가 없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주름은 깊어 가고, 학생들은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선생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생활교육을 위해 선생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범세(가명)는 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로 무단지각, 무단결석, 오토바이 폭주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아이입니다. 이과 담임이 자신을 성가시게 한다고 부모를 졸라 문과인 저희 반으로 와서는 첫날부터 엎드려 잠을 잡니다. 점심을 먹고는 슬그머니 사라져 버립니다. 3월 초부터 생활지도부 교문 지도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입실하곤 해오던 아이가 등교 이후 여러 차례 생활지도부 교사들 눈에 띄어 지도를 시도했지만 불응하고는 했습니다. 그러기를 9월까지... 담임인 저나 생활지도부, 학부모 모두 난감해하고 있었지요.

어느 날 생활지도부 선생님과 교내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음날 제가 부모님과 본인에게 문자를 보냈고, 아버님께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올림픽공원에서 백일장을 하던 날이었어요. 아이가 이발하고 나타났어요. 어찌나 고맙던지. 그 아이 친구들-연간 결석 가능 일수 채우며 살아가는 좀처럼 얼굴 못 보던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공원 내 제과점에 들어가 빵을 쏘았습니다. 3만 원 이상 쓴 듯^^; 주의력결핍장애 학생 중에는 상처받은 자존감 때문에 외모에 집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머리 길이에 의지해야 했던 이 아이의 자존감이 담임과 학부모가 오랜 기간 돌보고 치유하여 이제야 치유되기 시작하나 봅니다. 고1 때 39명 중 38등으로 2학년에 올라온 아이. 2학년 때 결석이 47일인가 되었던 이 아이가 3학년 올라가서는 질병 지각을 단 한 번만 했답니다. 해서 졸업식 때 모범상을 받았고요. 이 아이가 올해 서울의 K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했답니다.

학부모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네요. 



대학에 간 범세에게 ADHD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1 남학생의 멘토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범세 아버님은 요즘 제 강의 때 사례 발표로 도움을 주시고 10월에는 면목고 위기학생지원을 위한 아버지교실에 오셔서 특강도 해주실 것입니다. 참고 기다리면 이처럼 커다란 복이 되어 돌아오네요^^

★ 송형호 선생님께서는 학생 생활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정보, 고민들을 공유하기 위해 까페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네이버까페 ‘돌봄치유교실’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ket21)

출처 : 서울시교육청 정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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