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일 위원장 내외가 판문점 정상회담 행사를 마치고 해후를 하는 사이 우원식 원내대표가 물끄러미 두정상 내외쪽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단

[뉴스에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가족사가 알려져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우 원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과 시원하게 한잔 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실향민인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우 대표는 건배사에서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그렇기에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길로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 문배주를 원샷했다.

29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우 원대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아… 네”라고 답하던 김 부부장이 당황한 듯 곧 자리를 뜨는 모습이 생중계로 전달돼, 프레스센터에서 이 장면을 보던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는 후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무척 반가운 마음에 엉겁결에 명함을 전달했다”며 멋쩍어 했다.

9남매 중 막내인 그는 누나 2명을 북한에 둔 이산가족의 찡한 이력이 있다. 그는 “아버지 고향이 황해도인데, (한국전쟁 당시) 우리 가족은 서울에서 살았다. 그때 집안이 어려워 (당시 11살, 8살이던) 누님 2명을 (황해도) 할어버지 집으로 보냈고, 그게 생이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우 원내대표와 노모는 북쪽에 있는 큰누나의 신청으로 반백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만났지만, 작은누나는 오지 못했다고 가족사를 말했다.

김여정에 명함 건네고..실향민 2세 우원식의 '민원'  | 한겨레

▲ 우원식의원 페이스북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우원식 대표의 글 전문.

김정은 위원장과 시원하게 한잔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 곳에 저의 누님이 두분 계십니다.
저의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의 아내도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 가족의 아픔이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군요.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그렇기에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길로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 힘주어 말하자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대답하면서 문배주를 원샷했습니다.

조용필과 윤도현, 그리고 현송월과 북한 가수들의 어우러지는 노래와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