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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기자칼럼] 어떤 ‘밥상머리 교육’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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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3  18: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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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석 기자
[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 본부장 홍경석 기자] “00000 공모전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 같은 문자매시지가 온 건 어제 오전이었다.

이를 ‘전달’ 형태로 며느리에게 ‘쐈다’. 잠시 후 며느리에게서 답신이 왔다. “아버님, 또 커피 상품권을 보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졌으니 옷 두툼하게 입으시고 건강하세요~ ^^” “응, 고마워! 울아가도 건강하고~ ^^”

모바일 쿠폰(Mobile Gift Card)과 상품권은 이제 시대적 대세다. 이는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바코드가 담긴 쿠폰을 미리 사거나 선물을 받은 뒤 실제 매장에서 상품과 바꾸는 시스템이다.

2008년에 100억 원대였던 시장 규모가 2011년엔 890억 원, 2012년 상반기에만 643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2018년 3월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8조 9천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모바일로 거래된 규모는 무려 5조 4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어제 휴대폰으로 도착한 커피 모바일 상품권은 모 기관에서 실시한 공모전에 참여한 덕분의 부수적 결과였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응모한 성의를 잊지 않고 커피 상품권을 두 개나 보내줘서 참 고마웠다.

집 앞에 유명 커피전문점이 있다. 고속도로 대전 IC도 가까운 덕분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즉 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커피집인지라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나와 아내는 그 커피를 싫어한다.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한 잔에 무려 5천 원이나 하니 왜 안 그러하겠는가! 그 돈이면 칼국수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거늘. 반면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또한 집에 오면 그 커피숍을 곧잘 간다.

“아빠도 한 잔 사다드릴까요?” “아니다! 난 집에서 먹는 봉지커피가 제일이다.” 170개 들이가 약 18,000원 하니까 한 봉지 당 가격이 약 100원에 불과한 소위 ‘싸구려 커피’가 나는 제일 좋다.

며느리에게 보내준 커피 모바일 상품권은 불과 나흘 전에도 있었다. 그 상품권은 모 방송국에서 문자를 보내준 데 따른 반대급부 성격의 고마움 표시였다.

어제 받은 상품권은 공모전에 응모를 했음에도 ‘입 싹 닫고’ 함구하는 다른 매체와는 사뭇 달리 ‘성의 표시’를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그것도 달랑 하나가 아니라 둘씩이나!

따라서 며느리는 조만간 아들과 함께 그 상품권이 통용되는 커피숍에 갈 것이다. 그리곤 “아버님 덕분에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할 게 뻔하다.

별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아들내외의 화목이 더욱 돈독해진다면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이는 또한 나름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보는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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