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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주장) 십시일반의 힘을 믿으며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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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3  1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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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홍경석 기자
[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 본부장 홍경석 기자] 어제 야근을 마치고 아침에 귀가하던 중이었다. 집 앞의 상수도관이 터졌는지 물이 콸콸 쏟아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침맞게 3층 사는 아저씨도 그걸 보시곤 수도사업소에 전화를 하셨다.

잠시 후 인부 네 명이 와서 창문을 두드렸다. “드릴(drill)로 콘크리트 부분을 깨야 되는데 이 드릴의 코드를 전기에 꽂아주실 수 있을까요?” “당연히 해 드려야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가 파편으로 변하여 여기저기로 부산하게 날아다녔다. 인부 아저씨가 큰소리로 외쳤다. “물이 안 나올 테니 쓰실 만큼의 물을 미리 받아놓으세요!”

아내는 서둘러 양동이와 바가지 따위에 수돗물을 담았다. 물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 건 저녁이 다 되어서였다. 그 바람에 화장실의 양변기 물은 물론이요 수도에서도 물이 안 나와서 불편이 컸다.

하루도 아니고 단 몇 시간이었음에도 그처럼 불편했거늘 지금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오죽이나 답답할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 23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재난당국은 또한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으니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오늘자 신문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를 내면서 “인도네시아를 도웁시다”라는 꼭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접수한다는 국민성금의 은행계좌번호를 메모했다. 내일 출근하는 즉시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ATM기기를 통해 성금을 낼 작정이다.

큰돈은 못 보내겠지만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랬다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독자(국민)들의 성의가 모아진다면 이는 분명 커다란 울림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실직고하는데 그동안 나는 성금이라든가 기부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이기주의 마인드가 바뀐 건 딸 덕분이다. 딸은 대학에 다닐 당시 장학금을 받았다.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의 장장 6년 동안이나.

덕분에 딸은 알바 한 번 안 하였으며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때는 과수석으로 졸업하는 기염까지 토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장학금에 대한 감사함을 무엇으로라도 갚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소정의 기부금 역시 그런 차원에서 발동한 것이다. 큰 상처를 입고 고통에 힘겨워하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나의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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