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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기자칼럼] 가을은 왜 예쁠까?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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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4  1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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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eTV=대전충남세종본부 홍경석 기자]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 너도 나도 하늘에 구름같이 흐르네 ~”

가수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래처럼 이 가을은 참 곱다.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비유처럼 하늘은 높고 말도 살이 찌는 계절이다.

노래의 가사처럼 조각조각 흰 구름도 나를 반가워하는가 하면 새하얀 미소를 짓고 반가운 무언가의 소식을 전해 줄 한가로운 얼굴을 해바라기로 드러낸다. 그래서 기자 또한 가을이 참 좋다.

거기에 바스락거리는 소리의 낙엽 밟는 느낌은 여행과 힐링의 즐거움으로 동시에 다가온다. 이에 더하여 참 반가운 분과의 만남은 금상첨화(錦上添花)의 단풍 같은 동화(同化)의 기쁨으로 물들어 더 좋다.

모처럼 휴일과 주말을 맞아 천안의 천호지를 찾았다. 충남 천안(天安)은 지명부터가 남다르다. 이는 예부터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라는 의미답게 사람들 살기가 참 좋은 곳이다.

충남 제일의 도시인 천안엔 ‘천안 12경’ 중 하나인 ‘천호지’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잘 갖춰진 시민체육시설과는 별도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한 호수의 물결 위로 흐르면서 반사되는 모 대학의 건물은 대학 입학을 앞둔 이 즈음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단초까지 될 수 있음으로 보아졌다.

진즉부터 천안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천호지는 그 주변을 돌아보는 데만 얼추 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거북이걸음이든 종종걸음일지라도 그만한 운동이 또 없다.

고래처럼 커다란 물고기가 이따금 수면 밖까지 뛰쳐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경이롭기 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사람이 ‘강태공’이다.

그래서 든 생각인데 천호지에 앉아 물고기와 함께 세월도 덩달아 낚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이라고 한다면 뉘라서 이를 마다할까! 오리와 거북이들까지 느릿느릿 오수(午睡)를 즐기는 평화로운 표정의 천호지를 찾은 건, 모처럼 뵙는 사돈어르신께 힐링의 만족을 선사하기 위함에서였다.

기자가 사는 대전과 사돈께서 거주하시는 수원의 딱 가운데가 바로 천안이다. 정기적으로 뵙는 사돈어르신을 그동안엔 천안역에서만 만났다.

그러다가 얼마 전 <천안흥타령춤축제> 취재를 하면서 ‘아차~!’ 싶었다. 그로부터 앞으론 천안 12경(天安 12景)을 차례로 구경시켜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참고로 ‘천안 12경’은 제1경 천안 삼거리를 시작으로, 제2경 독립 기념관, 제3경 유관순 열사 사적지, 제4경 아라리오 광장, 제5경 병천 순대 거리, 제6경 태조산 각원사, 제7경 광덕산 설경, 제8경 천안 종합 휴양 관광지, 제9경 왕지봉 배꽃, 제10경 입장 거봉 포도 마을, 제11경 흥타령 춤 축제에 이어 제12경이 ‘천호지 야경’이다.

농부에게 있어 10월은 한창 바쁜 농번기여서 노루가 아이를 업어가도 뒤돌아볼 새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쉬지 않고 일만 해서는 병이 나기 십상이다.

이 좋은 계절인 10월엔 가족 혹은 절친한 사람들과 천호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일상에서 누적된 스트레스까지 일거에 씻어주는 감미로운 바람마저 “가을은 참 예쁘다”로 새삼 다가오니까.

천호지에 무성한 갈대밭에서는 이정옥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노래까지 들려오는 듯 했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소리...”

다리를 연인과 함께 건너면 뜻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고, 천수(天壽)까지 누릴 수 있다는 천수교(天壽橋)를 걷노라니 달아났던 건강까지 와락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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