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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맛과 멋의 화양연화, 대전 칼국수 축제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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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1  2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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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본부 홍경석 기자] 오랜 기간 냉각되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덩달아 뜬 음식이 바로 ‘평양냉면’일 것이다. 올 들어서만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여기서 마치 약방의 감초인 양 빠지지 않은 게 옥류관 냉면이었다.

하지만 ‘옥류관 냉면’을 맛보자면 평양까지 가야만 한다. 반면 칼국수는 대한민국 어디서든 쉬 맛볼 수 있다. 더욱이 지금은 겨울의 초입이다.

따라서 뜨끈뜨끈하고 얼큰하며 풍부한 국물과 각종의 고명 등으로 화룡점정을 이루고 있는 칼국수라고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맛과 멋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이루는 명불허전의 ‘제4회 2018 대전 칼국수 축제’가 서대전시민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10월 19~21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대한민국 유일의 칼국수만을 모티브로 한 ‘맛의 잔치’다. 칼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일 뿐 아니라, 빈부격차의 벽까지를 허문 일등공신이다.

또한 “누구는 소주 먹고 누구는 양주 먹고 ...”라며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하냐고 개탄하는 가수 박일준의 가요 <왜왜왜>처럼 시빗거리에서도 자유롭다. 그만큼 가격까지 착하다는 얘기다.

<대전 칼국수 맛집, 여기 多 있슈~>를 표방하고 있는 이 축제엔 그럼 어떤 칼국수(집)들이 출사표를 냈는지부터 살펴볼 일이다. 먼저 ‘SBS 생활의 달인, 칼국수의 달인’으로도 유명한 <뽀뽀분식>은 컬투의 김태균도 인정한 맛집이다.

김치칼국수로 승부수를 던져 적중한 <대전칼국수>는 멸치육수의 특별한 맛이 처음 맛본 사람까지 냉큼 칼국수 마니아로 돌변시킨다. 밥을 말아 먹으면 더 맛나는 <동큐칼국수>는 미니족발과 수육까지 주당들을 매혹시킨다.

삼겹살과 수육은 물론 칼국수까지 일품인 <본가 칼국수> 역시 대전 칼국수 르네상스 시대에 불을 붙였다. 걸쭉한 팥 국물에 열무김치와 함께 먹는 환상의 <목포팥칼국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즐겨 찾으시는 별미다.

부추와 칼국수의 만남이란 궁합을 이뤄 대박을 친 <소문난부추칼국수>는 들깨칼국수와 수제비까지 갖춰 맛의 확장까지를 도모했다. 완도에서 공수된 싱싱한 매생이가 살아있는 <완도매생이(칼국수)>는 매생이 두부전과 매생이 굴전까지 있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영양만점 해산물의 잔칫집이다.

어르신들께는 씹기 좋게, 젊은이들에겐 탱탱한 식감의 면발로 만들어 제공하는 <종로할머니칼국수>는 손으로 뚝뚝 뜯어 삶은 수제비도 일품이다. 바지락과 얼큰이칼국수 외에도 비빔국수와 콩국수로도 소문이 짜한 <내담(밀사랑)>은 지역 토박이들이 숨겨놓고 자신들만 은밀히(?) 찾았던 집으로도 유명하다.

   
 

어죽과 칼국수의 조합에 부추까지 잔뜩 얹어주는 <손이가어죽칼국수>는 숙취로 고생하는 주당들이라면 다 아는 단골집이다. ‘메밀꽃 필 무렵’ 하면 강원도와 옹심이가 떠오르는데 <할매옹심이메밀칼국수>에 들어서면 옹심이와 메밀칼국수 등의 강원도의 맛과 정취까지를 선사한다.

깍두기와 겉절이까지 맛있으며 몸에 좋은 쑥갓까지 무한리필로 마구 내주는 <현대칼국수>는 대전 칼국수의 메카인 대흥동에서도 이름난 맛집의 강자다. 줄서서 먹는 집으로도 소문난 <칼국수와지짐이>는 칼국수와 지짐이에, 수육 등의 푸짐함이 추가되었음에도 1인분에 고작 8천 원인지라 가성비에서도 으뜸이다.

얼큰한 만두 샤브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맛이 별미인 곳은 <아리랑만두샤브칼국수전문점>인데 갖가지 채소까지 풍성하여 영양에서도 만점이다. 파전과 족발도 맛이 훌륭한 <다올칼국수>는 식당 안에 들어서면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연필초상화까지 동네 사랑방에 들어선 듯 편안함을 안겨준다.

칼국수는 소박하면서도 든든하기에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넉넉한 그릇에 담긴 바지락과 홍합, 멸치와 새우, 오징어 등이 혼거(混居)하며 만들어낸 환상적인 뽀얀 국물의 맛에 더하여 고추와 부추, 호박과 계란, 김과 쑥갓이 가세하면서 만들어낸 대전만의 특화된 칼국수는 갈수록 쌀쌀해지는 이즈음엔 더 당기는 맛의 진수(眞髓)임에 틀림없다.

비록 ‘대전 칼국수 축제’에 출전은 하지 않았지만 이밖에도 “칼국수만큼은 우리 집이 으뜸!”이라고 자처하는 자천타천의 칼국수 명품 집들이 대전엔 수두룩하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딸도 칼국수 마니아인데 꽤 매운 소위 ‘얼큰이칼국수’를 몹시 좋아한다.

맛과 멋의 환상적 만남, ‘대전 칼국수 축제’에 여러분들도 꼭 한번 가보시라!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맛 전쟁에 다름 아닌 ‘대전 칼국수 축제’엔 대한민국 칼국수의 모든 것이 망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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