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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it's up to you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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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4  1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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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대전충남세종본부 홍경석 기자] it's up to you 

지난 8월, ‘국민추천포상’ 제도에 관한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국민추천포상은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 온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포상하는 제도이다.

그럼 어떤 사람 또는 단체가 추천될까? = 1. 사회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사람 / 2. 재산 또는 재능을 기부한 사람 / 3. 인명 구조 또는 생명 보호에 헌신한 사람 / 4.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데 힘쓰는 사람 /

5. 역경을 극복해 주변에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 / 6. 국제구호 등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 / 7. 따뜻한 가족애 또는 통합(화합)을 실천해 귀감이 된 사람 = 이를 보고 심사숙고한 뒤 나는 한 사람을 추천했다. 그것도 흔쾌히.

그 대상자는 다름 아닌 내 사랑하는 아내였다. 팔불출이라고 흉을 볼 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요즘은 소위 ‘PR시대’라고 한다. 아이도 울어야 엄마가 젖을 준다.

이런 맥락처럼 가슴 속에 꽁꽁 감춰 두고 혼자만 알고 있는 미담이나, 국민추천포상의 골자처럼 ‘역경을 극복해 주변에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의 휴먼스토리 역시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제아무리 신출귀몰의 홍길동이라 한 들 이를 알 턱이 없다.

그럼 나는 왜 감히 아내를 추천했던 것일까? 단언컨대 아내는 진정 현모양처의 길만을 오롯이 걸어온 존경의 여성이었다. 그럼 왜 그런가를 가감 없이 피력하겠다.

우선 우리부부는 자녀로 남매를 두었다. 아들은 글로벌기업의 과장이고 딸은 국립대학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한다. 그래서 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식농사에 성공했다며 부러워한다.

한데 아니 땐 굴뚝에선 연기가 날 리 없다. 이처럼 아이들이 잘된 것은 오로지(!) + 전적으로 아내의 덕분이다. 천둥벌거숭이처럼 늘 그렇게 허투루 돈벌이에, 술만 탐하는 박봉의 곤쇠(나이는 많아도 실없고 쓰잘 데 없는 사람)가 바로 나라는 위인(?)의 초상이다.

이처럼 한심한 남편에 반(反)해 아내는 두 아이를 사랑과 칭찬, 격려와 응원으로만 키웠다. 오늘 저녁 관할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아내가 서류심사에 합격하였으니 내일 동사무소로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접수된 서류는 이제 행정안전부로 올라가 심사위원들의 서류심사와 미팅 등을 거쳐 공적심사에서 포상이 결정될 모양이다. 그렇긴 하되 솔직히 큰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도 고삭부리 아낙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내가 웃을 수 있을 만큼의 명예만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만족하겠다. 이제 공은 행안부로 넘어갔다. 그야말로 ‘it's up to you’이다.

딱히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아내의 입장에서 만약에 국민추천포상자로 선정된다면 그보다 더한 영광이 또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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