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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 칼럼] 사문용형(私門用刑) 유감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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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6  12: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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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대전충남세종 홍경석 기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는 최근 들어 급증한 비교적 활황업종이다. 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말하며, 주차장의 티켓 판매와 책방, 레스토랑이나 금융기관도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주로 커피와 패스트푸드 매장에 집중돼 있다. 매장이 비교적 규모가 크거나 고속도로 진입로 등 교통 환경이 우수한 곳에 몰려있다. 집 근처에도 유명브랜드의 커피와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가 있다.

때문에 출퇴근 시 그 앞을 지나자면 항상 차들이 서 있는 모습과 조우하게 된다. 울산의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을 향해 음식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앞서 모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을 집어 던져 공분을 산 가해자 40대 여성은 사과하고 싶다는 의견을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당연한 귀결임에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인 양 어색하고 무언가 마지못한 듯 응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건 왜일까...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 손님은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또한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한순간에 감정이 폭발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풍진 세상을 살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이 사건의 본질은 40대 가해 여성이 20대 알바 여성을 우습게 치부하면서 덩달아 인권까지 허투루 방기한 데 따른 일종의 ‘사문용형’ 마인드의 갑질이었다고 보는 시각이다.

사문용형(私門用刑)은 과거 권세가 있는 집안에서 사사로이 사람을 잡아 감금하거나 형벌을 가하던 일을 말한다. 논리의 비약이자 확장이랄 수 있겠지만 근자 발생했던 재벌家의 소위 ‘맷값 폭행'이 대표적 케이스다.

야구방망이 폭행 후 이른바 ’맷값‘ 2000만 원을 건넨 SK그룹의 최 모와, 한화그룹 3남 김 모의 술집 종업원 난동 및 변호사 폭행사건, ‘땅콩회항’으로 여론의 뭇매까지 맞고 재판을 받은 조현아 등이 그러한 경우다.

울산의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건이 표면화된 것은 고객이 차안에서 직원을 향해 음식을 던지는 사건을 바로 뒤 차량에 있던 운전자가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영상과 함께 “제품을 맞은 직원은 울고 있었다”라는 글을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덕분이었다.

   
▲ 홍경석 기자
따라서 이러한 SNS시대의 엄청난 반향성마저 우습게 치부한 40대 가해 여성은 순식간에 공공의 적이 된 셈이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가 ‘당신을 찍고 있다’.

핀들핀들(게으름을 피우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뻔뻔스럽게 노는 모양)의 폭행은 언제든 돌출될 수 있는 만인 공감의 갑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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