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보험회사 만찬회에서 공연하는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 모습.

[뉴스에듀tv=김순복 기자] 유명 연예인을 여럿 배출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교장과 행정실장이 개인 모임에 학생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비리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모임에 동원됐는데 술이 오가는 보험회사 만찬회나 행정실장 모교 총동문회 행사에서도 공연을 했다. 

교육청이 학생 4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모두가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모임에 학생을 동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은 학생들을 상대로 관객들에게 스킨십을 권유하거나 섹시한 표정으로 공연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학생들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 성희롱도 겪었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공연은 강제적이지 않았고 선정적인 것을 요구한 적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현재 A교장 또한 이에 대해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의 파면과 행정실장의 해임 등을 학교법인에 요구하고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