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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를 가다] ➄금옥여자고등학교자율이 아이들을 더욱 성숙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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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6  13: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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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디지털뉴스팀] 금옥여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율이죠."
교장 선생님은 자신 있게 강조하셨습니다.


문득, '얼마만큼 자율적이기에 이처럼 말씀하실까?' 하는 기대를 하게 했는데요. 궁금증을 안은 채 1학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금옥여고 1학년 학생들은 '빛깔 있는 학급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일 년에 3번, 학생들은 스스로 학급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합니다.

"저희는 학교 끝나고 2시간 동안 남아서 회의했어요. 처음에는 애들이 잘 참여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잘 해주더라고요."
"저희도 며칠 동안 계속 회의를 했어요. 처음에 짠 걸 담당선생님께 보여주고, 검토하고, 의견 주신 것을 토대로 또 저희끼리 토론하고... 그렇게 학급활동을 짰어요."

반 교실에서 텐트치고 야영, 봉사활동, 북한산 산행, 세계여성장애인단체 기부, 런닝맨, 음식 만들기 등. 학생들이 기획한 학급활동 내용은 그야말로 다양하고 톡톡 튀었는데요.

'빛깔 있는 학급활동'에 대한 금옥여고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추억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어요."
"원래는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놀잖아요. 근데 학급활동 할 때는 끼리끼리 안 놀고 다같이 놀게되요."
"저희가 아무리 시끄럽게 떠들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잖아요. 학교가 더이상 억압의 공간이 아닌... 우리들의 공간이 된 것 같았어요."




생활지도 또한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벌점제가 아닌 상점제를 시행합니다. 일정 정도의 상점을 모아오면 상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복장지도입니다. 기존 학교들은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에게 벌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복장이 바른 친구들에게 바른 옷차림 상을 줍니다.

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생겨요. 더 막 계속 안 된다 안 된다 이러면 오히려 그냥 반발감만 커지고 이러잖아요." "우리 학교는 타이르는 방식으로 하니까 억압받고, 막 너무 신경 쓰고.. 이런 게 없어요." 그렇다고 딱히 이 학교가 다른 학교들에 비해 복장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교감 선생님은 “이번 년도와 저번 년도를 비교할 때, 오히려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작년까지는 벌점제를 시행했었는데 말이죠.” 라고 말합니다.

이 외의 생활지도들에서도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파워워킹 운동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침 7시부터 7시 반, 오후 6시부터 6시 반 사이에 운동장 10바퀴 걷기를 한 친구들에게 상점을 준다고 합니다.

“생활기록부에도 올라가고, 맨날 공부만 하는 것보다도 이렇게 운동하는 게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라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금옥여고는 아이들의 학습문제에 있어 충분히 자율권을 보장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과체험인데요. 선생님께서 준 선택지 중에서 교과체험을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짜서 진행합니다.

“국어과목이어도 과학 관련된 곳으로 교과체험을 갈 수 있어요.” 이런 체험들이 진행될 때, 학생들에게 예산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학교가 지원도 해주시니 부담 없이 재밌게 활동할 수 있어요.”

또 다른 것으로는 나그내 제도가 있습니다. '나 그대의 내일이 되리' 라는 이름의, 공부 소모임 만들기 제도인데요. 선생님의 지원으로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들끼리만 스터디 그룹을 하면 좀 어렵잖아요. 그런데 선생님들을 섭외 가능해서, 모르는 문제는 즉각 즉각 물어볼 수 있고 좋아요.” “교육이 선생님께서 주도적으로 하시는 거라 사실 학생들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이건 정말 제가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거라, 진정한 자기 주도형 학습이 되는 것 같아요.”




자율적인 금옥여고에서, 학생들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을까요? 학생들은 책임감이 강해졌음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모든 것을 저희가 만들어서 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나태해 지는 게 아니라 책임감이 늘게 되는 것 같아요.”
“빛깔 있는 학급활동을 진행할 때도, 다 애들이 주인이 되니까 책임감이랑 재미가 더 늘게 돼요.”
“원래 제가 중학교 때에는 친구가 많지 않았거든요. 근데 금옥여고에 와서 자율적 활동도 많이 하게 되니까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책임성도 늘고, 또 선생님들이 너무 따뜻하셔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공=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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