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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청주 삼겹살거리 서문시장의 '웃음'
온라인뉴스팀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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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7  2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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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온라인뉴스팀] '다큐 3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72시간

이번 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쇠락한 상권의 화려한 부활! 청주 명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다가오는 봄과 함께 시작된 유쾌한 3‧3데이 삼겹살축제,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월 한 겹, 정성 한 겹, 희망 한 겹. 맛도 세 겹, 감동도 세 겹인 ‘청주 삼겹살거리’에서의 '다큐 3일' 이다.

과거 청주 최고의 상권으로 50년 이상 전성기를 구가했던 청주 서문시장.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흐르는 시간과, 세월의 변화를 붙잡을 순 없었다. 청주경찰서에 이어 버스터미널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형마트마저 들어서며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

한 때 130여 곳에 이르던 점포는 반 토막이 났고, 문을 여는 점포보다 문을 닫은 점포가 더 많을 지경에 이르렀다.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그저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는 노릇.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고심하던 청주시는 어느 시민의 청원을 받아들여 ‘삼겹살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치킨에 맥주’처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전 국민의 소통 언어이며, <세종실록지리리> 등 문헌에도 청주 돼지고기와 관련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청주와 삼겹살의 인연이 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는 시작되었다.

이후, 거리엔 다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12년을 시작으로 벌써 햇수로 8년을 거듭하며, 320m 남짓의 작은 시장 골목엔 삼겹살을 파는 점포가 15개로 늘었다.

청주 삼겹살과 삼겹살거리를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3일, 3‧3데이 삼겹살축제도 열린다. 삼겹살 무료시식회, 플리마켓,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축제의 흥을 돋운다.

무료시식행사에는 삼겹살거리 상인들이 모두 나와 직접 삼겹살을 굽고 잘라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거리에 대한 애정과 나의 작은 노력이 모여 만들어낼 ‘기적의 힘’을 믿는 것이다.

2018년 한 해에만 48만 개의 가게가 새로 생기고, 42만 개의 가게가 사라졌다. 창업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지만, 그 벽을 길게 쌓아가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청주 삼겹살거리와 삼겹살축제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험난한 자영업 시장에서 자신만의 전략과 특색으로 가게를 지켜나간 상인들의 노하우가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한 겹, 정성이 한 겹, 희망이 한 겹. 이 거리를 만든 건 누군가의 세월과 누군가의 정성, 삼겹살에 희망을 건 누군가의 절실함이었다.

   
 

님들의 편의를 위해 새로이 단장된 삼겹살거리, 현대식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 골목엔 시장과 가게에 인생을 바친 상인들이 많다. 알록달록 화려한 간판을 지닌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푸근하고 중후한 인상의 지긋한 상인들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30년, 40년… 감히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로 오랜 세월을 시장에서 보낸 상인들은 변화한 삼겹살거리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주로 저녁 메뉴로 사랑 받는 음식이지만 부지런히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상인들은 오전 일찍 나와 가게를 열고, 장사할 채비를 시작한다.

더군다나 축제가 시작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틀림없는 상황. 냉장고 가득 고기를 채워 넣고, 수 백 명은 거뜬히 먹을 양의 반찬을 만든다. 고단하고 벅찰 법도 한데, 상인들의 얼굴엔 웃음이 한 가득이다.

젊음과 세월을 바쳐 일궈온 가게와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이 그저 행복하기 때문이다. 청주 삼겹살거리엔 성실과 노력으로 거리를 살려낸, 누군가의 세월이 있다.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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