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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서평] 어린이날, '행복한 삶의 사찰 기행'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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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5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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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홍경석 교육전문기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 작사 윤석중 작곡 윤극영의 영원한 베스트송(song) [어린이날 노래]이다.

이 노래에 걸맞게 내일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의 큰잔치인 [제4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이 5월 3~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렸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와 TJB대전방송이 후원한 이 행사엔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은 문.예.체 체험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놀이문화를 학교와 지역사회에 보급하고자 대전시교육청이 2016년부터 전국의 유치원생, 초등학생, 학부모,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뜻 깊은 사업이다.

올해부터 할아버지가 된 필자도 앞으론 외손녀가 유치원에 갈 것임에 미리부터 관심을 갖고 취재 차 현장을 찾았다. 하루에 열 두 번씩 외손녀의 사진을 봐도 전혀 물리지 않는다. 그런 걸 보면 ‘내리사랑’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지 싶다.

정도가 지나쳐 지인들에게도 사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제 외손녀랍니다. 예쁘죠?” 이에 막역한 지인은 다음과 같은 답신으로 더욱 기분을 낭창낭창하게 해주셨다.

“엄마와 아빠를 닮았으니 이담엔 외손녀도 S대학에 가겠네요.” 딸과 사위가 S대 출신임을 잘 알고 있는 지인의 남전생옥(藍田生玉)과 부전자전(父傳子傳) 정서에서 비롯된 덕담이어서 흐뭇했다. 아들도 마찬가지지만 딸이 수능을 치르던 날이 생생하다.

딸을 고사장에 태워다 주고 사찰을 찾았다. 그리곤 108배를 하면서 빌었다. 부디 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주십사고. 마치 어사로도 유명한 ‘박문수 다리’가 있다는 안성 칠장사에서의 불공처럼.

칠장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5년인 636년에 창건한 고찰이다. 조선 명조 때는 임꺽정의 스승이면서 생불로 추앙되던 병해대사의 주석도량이기도 했다.

이 사찰엔 ‘박문수 다리’까지 있어서 자녀가 공부로 성공하길 발원하는 신도들의 발걸음엔 연중무휴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고증(考證)들이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사찰 기행 - 행복한 삶의 사찰 기행](저자 이경서 / 출간 행복에너지)에 모두 담겨 있다.

108 사찰 순례의 원을 세웠던 저자가 약속대로 전편 『맛있는 삶의 사찰기행』에 이어 『행복한 삶의 사찰기행』으로 돌아왔다. 더욱 깊어진 통찰과 감성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108순례를 마무리하는 이번 책에도 아름다운 사진과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서울, 경기, 인천지역 / 충청지역 / 강원지역 / 호남, 제주지역 / 영남지역별로 전국의 명찰들을 골고루 담았다. 사찰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만나게 되는 절의 요소요소를 빠짐없이 함께 소개하는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사찰을 자연스럽게 순례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푸짐하다.

절에 얽힌 흥미로운 설화들 역시 눈길을 끄는데 같은 사연을 가진 사찰은 하나도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찰들은 하나같이 불자들의 마음을 동여맨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실제로 가본 적이 있는 충남 논산의 관촉사와 천안 광덕사, 공주 신원사와 계룡산 동학사, 부여 고란사는 마치 십년지기인 양 더 살갑게 다가왔다. 보폭을 더 넓히면 서울의 조계사와 강원 양양의 휴휴암, 강릉의 등명낙가사 또한 다시 가고픈 절이다.

전북 김제 금산사에 이어, 영남 남해 보리암에서는 건강이 안 좋은 아내를 업고 오른 효자 아들이 모습이 오버랩 된다. 이 책은 비단 유명한 사찰의 소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남에게 충고하고자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 1. 충고할 때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 / 2. 진심에서 충고하고 거짓되게 말하지 말라. / 3. 부드러운 말씨로 이야기하고 거친 말을 쓰지 말라. / 4. 의미 있는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무의미한 일에는 말하지 말라. / 5. 인자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성난 마음으로는 말하지 말라.” =

[증지부경전]의 소개가 바로 그것이다. 춘천 청평사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영지 명문 바위에 새겨진 한시 소개 역시 허투루 볼 수 없다.

= “心生種種生(심생종종생)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 心滅種種滅(심멸종종멸)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 如是俱滅已(여시구멸기)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 處處安樂國(처처안락국)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

저자는 평생을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다가 장안대학교 총장을 끝으로 자유인이 되어 지금은 1인 연구소인 ‘맛있는 삶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와 강연을 하면서 많은 이들과 즐거운 공감대를 넓히는 삶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맛있는 삶의 레시피》 《맛있는 호주 동남부 여행》 《맛있는 삶의 사찰기행》 《명강사 명강의(공저)》등이 있다.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외손녀가 어서 자라 내일의 동량이 되길, 아울러 진정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길 응원한다. 그것이 필자로선 극락으로 가는 길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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