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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連作) 수필] (14) 당위론의 근거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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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2  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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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홍경석 교육전문기자] 당위론의 근거

5월 11일(~12일까지) 열린 대전의 대표축제인 ‘계족산 맨발축제’를 찾았다. 이 축제는 우리 지역의 주류회사인 (주)맥키스 컴퍼니가 있기에 존재하는 명불허전의 축제다.

‘이제 우린, 계족산 황톳길로 가자’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 축제는 전국각지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필자는 승용차가 없다. 그러나 임시로 투입된 시내버스 88번(대전역 발차~ 계족산 행사장 입구까지 운행)를 탑승하곤 불과 30분도 안 돼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와는 별로도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자주 있어 접근성까지 쾌적하여 좋았다. 계족산(鷄足山)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429m이며 문화재로는 대전지방기념물 77호인 계족산성이 유명하다.

능선을 따라 3km 거리로 축조된 계족산성은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고 알려졌다. 장동삼림욕장이 함께 있어 연중무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5월 11일에는 메인 프로그램인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와 숲속음악회가 성대하게 막을 열었다. ‘2019 계족산 맨발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제우린과 함께 하는 뻔뻔한 클래식 숲속음악회]였다.

매년 계족산 황톳길의 보존과 운영에 막대한 관리비가 요구된다는 건 상식이다. 공익을 위해 계족산 황톳길 운영에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주)맥키스컴퍼니가 있기에 계족산 맨발축제는 물론이요 수준 높은 숲속음악회까지, 그것도 공짜로 누릴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이자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주)맥키스컴퍼니는 2006년 대전 계족산 숲에 14.5k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한 뒤 매년 황토 2000여 t(10억 원 상당)을 교체해 보완하고 있다. 연간 50여 회의 숲속 음악회를 열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인 걷기 명소로 키워왔다.

또한 찾아가는 음악회와 맨발축제, 맨몸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공헌 활동도 매우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지역의 누가 이런 선행을 계속하고 있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매년 10억 원씩이나 들여서 계족산을 전국적 명성의 브랜드로 키웠고, 숲속 음악회(하절기엔 지하상가와 지하철 등의 특설무대로 이어짐)를 여는가 하면, 맨발축제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행사를 치르자면 당연히 많은 돈과 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강조하지만 세상에 어떤 주류회사가 이처럼 우리 지역에 남다른 공헌을 하고 있단 말인가! (주)맥키스컴퍼니가 칭찬받아야 할 일은 또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소주 값이 인상되었다.

소주 가격을 올려서 출고하면 식당과 주점 등의 소매가는 소주 1병에 자그마치 1천 원이나 올려서 심지어 5천 원까지 받는 집도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술을 싫어하거나 아예 안 마시는 사람은 의미가 없겠지만 필자와 같은 주당은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죽이 맞는 사람과 식당(주점)에 가면 금세 소주 대여섯 병을 소비한다. 이럴 경우, 안주보다 술값이 더 나오는 건 상식이다. 그러므로 소주 한 병을 5천 원까지 받는다면 다시는 그 식당(주점)을 찾지 않을 작정임은 명약관화한 ‘팩트’라 하겠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은 (주)맥키스컴퍼니는 올해 ‘이제우린’의 소주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서였다. 뿐만 아니라 맥키스컴퍼니는 10년간 판매되는 ‘이제우린’ 소주 한 병당 5원씩을 적립하여 지역사랑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이 더욱 돋보인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러한 결정으로 연간 50억여 원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맥키스컴퍼니 경영진은 소주가격 인상으로 지역민들이 체감하게 될 물가인상이 크고, 이로 인해 소비 위축뿐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까지 들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현재의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고 하니 어찌 박수 받을 일이 아니겠는가!

애주가로서 진정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계족산 맨발축제’는 이틀 동안만 진행되었지만 깔축없는 명불허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닌 특권은 연중무휴다. 지역소주를 애용하자는 당위론은 이래서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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