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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땅의 유혹 - 운명의 출발과 변화, 끝이 있는 곳’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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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7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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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 그는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 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 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 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데 ...

2017년에 개봉한 방화 명당(明堂)의 줄거리다.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이다. 또한 풍수지리(風水地理)는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죽은 사람을 묻거나 집을 짓는 데 알맞은 장소를 구하는 이론이다.

[운명의 출발과 변화, 끝이 있는 곳 땅의 유혹] (저자 조광 / 출간 행복에너지)은 30여년을 풍수가로 살아온 조광 저자가 쌓아온 경험을 통해 풍수는 비과학적인 미신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학문’임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어려서부터 듣던 얘기 중에 “산소를 잘못 써서 망했다”는 것이 있다. 실제로 어려선 몰랐으며 지금껏 역시 이 말을 치부해왔다. 하지만 [땅의 유혹]을 읽고 나서는 그동안 필자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럼 왜 그랬는지를 찬찬히 톺아보겠다. “흥망성쇠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자연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면 편안하고 복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으며, 무지와 욕심으로 자연을 거스르면 어려움이 닥친다.(중략)

풍수를 무시해 안타까운 실패, 질병, 싸움이 일어난다. 풍수를 국민 모두 배워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P.127) 독자를 배려하는 저자의 선심(善心)이 새삼 감사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지금도 곧잘 듣고 있는 말 중에 “일제에 협력한 자들의 후손들은 호의호식으로 잘 사는 반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싸우다 사망한 유공자들의 자손은 가난하고 하는 일도 잘 안 풀린다.”는 어떤 정석이 있다.

한데 이 또한 다 이유가 발동한다. 한 마디로 안 좋은 자리에 묻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쟁 중에 사망한 경우는 사망자의 시신을 찾을 수 없고, 제대로 안장되지 않고 묻힌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제대로 된 자리에 묻히지 않은 경우 사망자의 후손이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 골짜기나 늪 같은 곳에 묻힌 경우엔 치명적인 문제점을 낳는다. 이에 대한 구체적 사례는 이 책을 보면 나오기에 생략한다. 너무 끔찍해서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화장 문화가 어떤 대세다. 그러나 화장이 능사는 아니라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우리나라가 단군 이래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한민족의 특별한 문화라고 한다면 단연 ‘풍수지리’를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정할 때도 풍수지리를 통해 자리를 잡았다고 하니 말이다. 왕릉 자리 또한 풍수지리에 능통한 이들이 명당을 찾아 모셨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우리 역사 속에서 풍수지리는 나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생활환경과 문화가 변화함으로써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부족하다 보이는 풍수지리는 오래된 구습일 뿐이라는 편견으로 사람들에게 잊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사는 집터와 돌아간 사람을 묻는 묘 터를 보고 어떤 경우가 좋고 나쁜지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큰 인물이 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선영을 보며 세세하게 소개한 부분 역시 눈을 떼지 못 하게 한다.

생로병사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명제다. 그렇지만 고인의 경우, 화장을 하더라도 뿌리지 말고 반드시 납골묘를 쓰는 것만이 자손이 어렵거나 집안이 한 번에 망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방법 또한 이 책에서 배운 상식이자 교훈이었다. “청와대를 옮기라!”는 저자의 주장 또한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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