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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連作) 수필] ⑮ 회사의 갑질이 작가를 만들다!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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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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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석 기자
[뉴스에듀=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오늘도 야근이다. 따라서 밤에도 잠을 자기는 글렀다. 두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진 않았다. 하지만 이젠 야근 때 쉴 짬조차 없다. 사측의 강공책이 부른 필연적 부작용이다.

때문에 야근을 마치고 난 이튿날 아침엔 그야말로 초주검이 된다. “먹고 살기 참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회사에서 경비를 보는 필자와 동료들을 이처럼 갈구는 것은 원청회사(原請會社)이자 갑(甲)인 모 회사의 통신구 화재가 불러왔다.

그 바람에 애먼 을(乙)인 우리만 피해를 보고 있다. 툭하면 감사에 검열이고, 무시로 점검까지 나오는 통에 정신을 차릴 경황도 없다. 우리처럼 힘없는 경비원들은 노조가 없다. 그래서 회사의 갑질이 더욱 도를 넘지 싶다.

아무튼 그러한 회사의 갑질이 필자로 하여금 기자에 이어 작가까지 만들었다. 그렇다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지난 1년 여 동안 땀과 눈물까지 범벅된 글을 썼다. 그 결과가 이번에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출간됐다. 제목은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이다.

요즘엔 사자성어 아닌 사자성어가 인기다. ‘내로남불’이 대표적 케이스다. 주로 정치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 말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필자의 두 번째 저서인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를 사자성어로 줄이면 ‘사알성보’가 된다. ‘사알성보’를 쓴 까닭은 지긋지긋한 이 경비원 생활에서의 탈출을 도모할 목적으로 했다. 주로 야근을 할 때 집필했다.

상식이겠지만 책은 아무나 낼 수 없다. 그만한 실력과 깜냥까지 겸비해야 하는 때문이다. 다행히 그동안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은 내공이 있었다. 시민기자의 경력 역시 20년에 육박한다.

자화자찬(自畵自讚)이겠지만 그래서 제목만 잡으면 200자 원고지 6매는 불과 30분이면 뚝딱 쓸 수 있다. 이런 필자에게 모 언론인 선배는 “글쓰기의 달인”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첨언하자면 필자는 글쓰기보다는 ‘사자성어의 달인’에 더 가깝다.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성어로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다. 평소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적에도 사자성어를 적절히 섞어 활용하면 유용하다.

필자의 저서에도 나오지만 ‘우공이산’이란 사자성어를 가장 좋아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이다.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집을 가로막은 산을 옮기려고 대대로 산의 흙을 파서 나르겠다고 하여 이에 감동한 하느님이 산을 옮겨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이다.

고작 초졸 출신의 무지렁이 경비원이 언론사 논설위원까지 병행하고 있음을 빗대 ‘우공이산’이라고 평하는 것이다. 혹자는 필자에게 복룡봉추(伏龍鳳雛)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엎드린 용과 봉황의 새끼라는 뜻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우수한 인재를 이르는 말이다.

어제는 직장의 선배님께서 출간 축하주를 사주셨다. 산해진미는 아니었지만 만식당육(晩食當肉 = 배가 고플 때는 무엇을 먹든지 고기 맛과 같음)이었기에 참 감사했다.

앞으로도 회사의 갑질은 여전할 것이다. 어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여세를 몰아 전국적인 성공학 강사로 진출하는 게 필자의 꿈이다.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필자의 강의 콘텐츠는 '도전'과 '성공', '희망'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글을 쓰고 결국엔 또 다른 양서를 발간하겠노라는 다짐은 하지일동지야(夏之日冬之夜 = ‘여름의 낮이나 겨울의 밤이라는 뜻으로, 추울 때나 더울 때나 한결같이’ 라는 말)로 불변할 것이다. 세상이여~ 이 ‘복룡봉추’를 어서 초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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