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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이색적인 공동육아 ‘개똥이네 어린이집’
정정환 기자  |  hwanheej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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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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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명패

[뉴스에듀신문=정정환 기자] 경기도 의왕시 동부시장 3길46에 위치한 이름부터 이색적이고 특이한 공동육아 ‘개똥이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찾아가 다음과 같이 취재했다.

공동육아는 내 아이를 맡기거나, 남의 아이를 보호해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공동육아는 '너와 내가 어울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일정한 액수의 출자금을 내어 마당이 있는 집을 얻어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주민자치적인 육아방식이다. 쉽게 말해 아이들을 보육하는 교사조합원이 있고 부모조합원이 운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개똥이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인근 학의천, 모락산 등으로 매일 나들이 가며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100% 생협 (icoop 자연드림과 일부 한 살림) 식재료를 사용해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사교육을 지양하고 인지교육보다는 관계 속에서 놀이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 내 아이, 남의 아이가 아닌 모두 나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한 부모들과, 아이에게 교육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놀이하고 생활하는 교사들이 모두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곳이다.

현재 개똥이네 어린이집은 19가구 25명의 아이들이 교사5명, 맛단지(영양교사) 1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역복지관을 통해 내손동 독거노인 분들께 반찬을 만들어 나누기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내손함께놀장’, 발달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쉐어블(발달장애인과 이웃되어 살아가는 마을만들기)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마을과 함께하는 더 좋은 어린이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역력한 기색을 엿 볼 수 있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의왕시장으로부터 우수봉사단체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 <학부모. 나디아 (7세 엄마/ 홍보이사), 다래 (6세 엄마/ 시설이사) >

Q : 이곳 어린이집의 자랑거리로서 일반 사립어린이집과 차이점이라면 무엇인지.

A ; 첫 번째, 아이가 교육의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공동육아에서 교육은 삶 그 자체를 의미 합니다. ‘교육’이라는 단어 자체도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정하게 짜여진 어떠한 것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기의 삶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서 어른(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을 예리하게 알아채고 적절한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연령통합과 세시(歲時)절기(節氣)가 교육의 기본이 되고 자연나들이와 자유놀이가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모가 어린이집 운영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일반 유아 교육기관은 아이와 부모가 소비자가 되고 단순히 서비스를 받는 형식이지만 이곳은 매일 만나고 함께 부대끼며 사는 공동체입니다.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닙니다. 부모들은 교사들을 믿고 아이를 맡기며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집 내 CCTV도 없습니다.

요즘 사회문제로 많은 논란이 되어 온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나 부실한 급식, 운영비용 횡령 등의 문제가 단 한건도 야기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이라는 목적을 갖고 모인 이 곳에서 아이가 성장할 때 부모들도 함께 삶을 나누며 성장합니다.

내 아이 하나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네 아이도 내 아이처럼, 내 엄마도 네 엄마처럼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지역사회와 함께합니다. 내 아이에게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우리 어린이집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좀 더 넓고 멀리 바라보며 아이들을 키웁니다.

부모들이 노인복지관 나눔 행사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더불어 사는데 녹여내려고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모습들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조합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활동소감과 보람이라면...

A : 조합원은 현재 아이가 등원을 하고 있는 부모조합원과 졸업조합원, 교사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부모조합원 중 몇 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운영, 홍보, 교육, 재정, 시설분야를 맡아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부모조합원 중 한 명이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육아는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통해 부모가 성장하고 또 부모는 또 다른 관계를 맺으며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똥이네 어린이집은 2002년부터 의왕시 내손동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똥이네를 지켜준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같이 아이를 키우며, 부족하지만 품을 내고, 마을과 함께하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준 덕분에 개똥이네를 지킬 수 있었고 이것이 바로 개똥이네의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Q : 본 어린이 집 명칭(개똥이이네)이 특이하게 여겨졌는데, 이 명칭을 사용하게 된 배경이나 동기가 있는지와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의 등원 자격이나 조건은?

A : 개똥이네 어린이집은 노동운동을 하다 결혼 후 육아를 하며 일을 그만둔 전업주부와 율목생협(icoop) 활동가 주부들이 모여 새로운 보육철학과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2002년 개원하였습니다. 그 당시 멤버였던 성민이 엄마가 “개똥이네” 라는 이름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어릴 때 아이들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귀염둥이 아이를 ‘개똥이’라고 불렀었는데 사람들이 그거 듣더니 대부분 좋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원아의 등원자격은 4세부터 7세까지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고 그 외의 기준은 없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평등합니다. 자격이나 조건을 달 수 없는 존재이지요.

어린이의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은 없지만, 부모들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보니 부모들은 더불어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열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하고 사교육을 지양하는 등 공동육아 철학에 동의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회의, 청소, 교육 등을 받을 시간과 품을 내어야 합니다.

Q. 조합원 가입요건과 운영 실태, 아울러 의왕시에는 이런 어린이집이 몇 군데나 되는지.

A : 어린이집 터전(공간) 전세금은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약간의 대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자금은 입학할 때 납부하며 졸업할 때 일정 부분 발전기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돌려받습니다.

매달 어린이집 운영비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보육료(아이사랑 카드 결제) 와 조합비로 이루어집니다. 그 돈으로 교사들의 급여를 드리고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풍부하게 먹이고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곳들에 쓰입니다. 연 2회 총회를 개최하여 운영과 재정 상황에 대해 공개하고 다음 해의 조합비를 결정합니다.

내손동 개똥이네 어린이집과 역시 내손동에 하늘땅 어린이집, 이렇게 2군데 있습니다. 인근에는 안양에 한군데, 군포에 한군데가 있고요. 4개의 어린이집이 모여 연합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단오잔치나 대보름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개똥이네는 25명 아동에 19가구, 38명의 부모조합원과 6명의 교사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늘땅 어린이집도 비슷한 규모로 알고 있습니다.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 소속된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전국적으로 108군데가 있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개똥이네 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으로 문의바랍니다. ☎ 070-7785-3281 / 홍보이사 나디아 010-2790-3516 첨언해 6월 29일 토요일 10시 신입가족을 위한 설명회가 열림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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