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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기와 함께 한 50년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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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1  1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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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서평] 일기와 함께 한 50년

초등(국민)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부터 아버지께서는 한문교육부터 시키셨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사다 주시며 ‘선행학습’까지 당부하셨다.

덕분에 학교에 입학하고선 줄곧 반에서 1등을 질주했다. 매일 일기쓰기는 담임선생님께서 강조하셨다. 그래야 공부를 잘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차 무엇을 할 때도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 말씀을 좇아 오랫동안 일기를 썼다. 하지만 [일기와 함께한 50년 나의 삶, 분지 이야기](저자 김도현 & 출간 행복에너지)의 저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인 셈이다.

저자는 자그마치 장장 50년의 세월 동안 일기를 써 왔다. 그 일기를 모티브로 하여 출판한 [일기와 함께한 50년 나의 삶, 분지 이야기]는 주인공이 살아온 대구(大邱)라는 특정 공간과 시간의 구체성이 너무도 소상하여 마치 어제 일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또한 필자도 경험한 바 있는 ‘펜팔’을 통해 이성 누나와 교류했던 지난날이 갓 바른 물감처럼 선명하다. 저자는 서울 친구 예희와의 따뜻한 추억을 펜팔을 통해 이뤘다.

반면 필자는 소년가장 시절, 모 대학교 여대생 누나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를 받는 날이면 어찌나 들뜨고 좋았던지...!! 저자의 도서 할부 판매 아르바이트 경험 역시 지난 날 억수로(‘굉장히’의 경상도 방언) 고생했던 때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이 책은 지난날의 일기를 기반으로 하기에 배울 점도 많다. P.160~161을 펼치면 6.25 한국전쟁의 아픔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의 남침과 낙동강 전선의 결사항전, ‘다부동 전투’와 ‘인천상륙작전’의 승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어 중공군의 참전, 그로 말미암은 ‘1.4후퇴’와 서울의 다시 뺏김, 파란곡절 끝 휴전 과정 역시 현대인들이라면 상식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될 대목으로 느껴졌다. 현 정부는 북한의 김정은에게 꼼짝을 못 하고 있다.

왜 그런 건지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할 수 없어 정말로 답답하다! 아무튼 “3년간 일기를 쓴 사람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고, 10년간 쓴 사람은 뭔가를 이미 이루어 놓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미우라 아야코가 쓴『빙점』이라는 소설 내용 중 한 구절이다.(일본작가의 말을 인용했다고 해서 혹여라도 필자를 ‘친일파’로 매도하진 말라!) 작금 반일 감정의 고조로 말미암아 더욱 그리워지는 영웅이 이순신 장군이다.

그가 남긴 ‘난중일기’ 역시 일기의 집대성(집대성)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징비록’과 ‘열하일기’, ‘백범일지’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매일의 기록은 후일 우뚝한 교훈의 역사가 될 수도 있다.

기록은 힘이다. 일기는 그 힘의 기둥이다. 일기를 매일 쓰면 직장인의 기록물 작성에 있어서도 궁즉통(窮則通)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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