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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운명이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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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8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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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운명이다

= “남편은 3대 독자로 외로운 사람이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삼촌 댁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와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전형적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참 곧고 바른 심성을 갖고 있었다.”=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운명이다 -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여성 CEO의 대모가 되기까지](저자 김현숙 & 출간 행복에너지)의 P.28에 나오는 사부곡(思夫曲)이다.

이 책은 과거 여성의 권위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수많은 역경을 극복한 (주)경신 김현숙 회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운명이다’라는 생각으로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도전정신까지 잃지 않아 해낼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필자 역시 저자와 비슷한 철학을 지니고 있다. 그건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당연한 결과를 믿는 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필자보다 선배인 명실상부 ‘보릿고개’ 세대이다.

따라서 6.25 한국전쟁 당시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미곡상을 운영했던 아버지 덕분에 저자의 유년 시절은 비교적 유복한 편이었다. 그러나 6.25 전쟁이 터지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당시 중 2 여학생이었던 저자는 친척이 있는 의정부까지 무거운 쌀을 지고 갈 정도로 억척스러웠다. 1.4후퇴 때는 열차 지붕에 올라 대구까지 가는 데만 일주일이나 걸렸다. 그 춥던 때, 열차 위에서 끈으로 연결된 국밥을 먹으며 이를 갈았던 소녀는 마침내 여성 CEO의 대모 자리에까지 오른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현숙 회장은 남편과 일찍 사별한 후 경영 일선에 뛰어 든다. 그리곤 어머니로, 가장으로, 학생으로, 또 CEO로 1인 4역을 해내며 회사를 지금의 막강한 위치까지 끌어올린 실로 당찬 장본인이다.

그녀는 또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차별들을 무수하게 겪었지만 절대로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한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남들보다 2배, 3배, 그 이상을 더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

내게 주어진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행동을 함으로써 만들어가는 것을 바로 운명이라고 여긴 것이 지금의 김현숙 회장을 있게 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망설임보다는 실천과 도전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더욱 감동과 공감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저자의 치열한 학구열(學究熱)이다. 가뜩이나 바쁜 회사 일을 하면서도 “회사 업무가 끝나면 학교로 달려가 경영인들이 알아야 할 지식을 습득해 나갔다. 숭실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전국경제인 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P.40)는 부분이 이의 증거다.

이 책을 보노라면 저자의 롤모델(role model)이기도 했다는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이 자연스레 오버랩 된다. 나이도 동갑이기에 자연스레 친해졌다는 토로에선 유유상종(類類相從)이 떠올라 흐뭇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소포클레스는 “신은 행동하지 않는 자를 결코 돕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시대 어머니의 자화상처럼 인내와 끈기를 품고 있으면서도 소리 없이 강하며, ‘남과 똑같이 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신념으로 남들보다 2배, 3배 뛰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김현숙 회장의 모습에 존경과 감탄사가 연신 새어나오는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 “나는 어릴 때부터 어떤 일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었다. 중도에 하다 말고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일단 시작하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한다.’가 내 어릴 적부터의 신조이다.

지금도 집에서 쉴 때조차 내 손에는 항상 무언가가 들려 있다. 하다못해 걸레질을 하거나 콩나물이라도 다듬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남들은 움직이고 있는데 나만 가만있으면 뭔가 밑진다는 생각부터 든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한가하게 앉아 있는 시간 자체가 사치인 셈이다. 일이라는 건 찾지 않으면 없고, 찾아다니면 많은 것이다. 집안일이나 회사일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그 싸움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하는 것도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 저자의 변하지 않는 평생 행동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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