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 인창고등학교 2학년 강종민

[뉴스에듀신문] 홈스테이를 신청하기 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우선 영어도 잘 못하고, 어렸을 때 외국인과 잘 대화하지 못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경험해 보자는 마음으로 홈스테이를 신청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홈스테이는 나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내 홈스테이 친구의 이름은 Thomas Bengtsson으로, 덴마크인 이었다. 

처음에는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긴장됐지만, 점차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토마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을 알려주었고, 토마스도 덴마크에서는 어떤지 알려주었다. 

토마스와 대화하면서 `한국에서는 이렇다`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느껴온 우리나라의 문화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아파트와 같은 고층빌딩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간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며 가능하다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수도권의 학교를 선호한다. 

그러나 덴마크는 다르다.

5층을 넘어가는 건물들은 거의 보기가 힘들다고 하고, 학원에 가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원한다면 누구나 코펜하겐 대학교에 갈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오랫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문화가 일반적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라고 하셨던 아버지의 말씀대로 세상을 넓게 보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홈스테이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그건 나의 영어였던 것 같다.

영어 문장을 만드는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고, 비슷한 뜻이라도 딱 내가 원하는 뉘앙스의 단어를 생각해 내지 못해서 표현을 풍부하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문장을 말하고 나서 떠오르는 문법오류는 잊히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실수하면서 영어 말하기 실력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다음번에 만날 때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토마스와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고, 1월이 기대된다.

글 = 구리 인창고등학교 2학년 강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