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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56) 유튜버에 굴복한 KBS 유감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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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8  2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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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뉴스 갈무리
[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유튜버에 굴복한 KBS 유감 

[유시민 한마디에, 행동나선 KBS사장] 10월 11일자 조선일보 뉴스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어용 지식인'이라 자처하는 여권 인사의 억지 주장에 6000억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무릎을 꿇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KBS의 김경록씨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KBS 경영진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 취재기자들을 배제한 '특별취재팀'을 신설해 조국 장관 관련 수사 보도를 맡기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KBS의 3개 노조가 일제히 성명을 내는 등 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중략) KBS 수뇌부의 결정이 알려진 10일 사내 게시판에는 "회사가 우리를 '기레기'로 만들었다" "대통령과 청와대, 유시민, 그 누구를 의식한 조치냐" 등 비판 글들이 쏟아졌다.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유 이사장이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통째로 검찰에 넘긴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억지고 거짓 선동"이란 글을 올린 뒤 보직사퇴를 선언했다. KBS 한 중견 기자는 "수신료를 포함해 연간 1조원 넘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관변 유튜버 한 명에게 무릎을 꿇었다"며 "KBS 역사에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국가 기간 공영방송인 KBS가 한 개인의 '조국 옹호' 방송에 굴복했다"며 "이제 KBS는 도저히 '국민의 방송'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처럼 말도 많고 탈까지 많은 KBS가 이번엔 자사(自社) 여기자의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이 역시 보도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KBS기자 성희롱 논란에… 양승동 사장 “유시민 가해자 아니다”] (10월 17일자 조선일보) =“양승동 KBS 사장이 1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출연 패널 여기자 성희롱 발언과 관련 "이르면 내일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 사장은 "유시민씨가 성희롱 가해자는 아니다"라고 말해, 유 이사장은 고발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중략)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알릴레오에서 불거진 성희롱과 관련해, 답변하는 양 사장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과 한마디 받고 끝날 상황이냐"며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 알아서 머리 숙이고 내통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시민 씨 말 한마디에 굴복해 조사위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충성맹세를 하는 게 비굴한 행동이라 보지 않느냐"고 했다. 양 사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지난 15일 저녁 6시부터 생방송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패널로 출연한 아주경제 법조팀장 장용진씨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를 인터뷰한 KBS 기자의 실명(實名)을 언급하며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을) 술 술술 흘렸다"고 했다.

이후 방송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삭제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사과했으나 KBS기자협회를 비롯한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후략)” =

다른 때 같았으면 여성단체 등에서 맹렬히 들고 일어났을 게 뻔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들은 하나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이러진 않았다.

이게 바로 노무현과 문재인(정부)의 차이 첫 번째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자신의 철학과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지적당하면 심사숙고 뒤 이를 바꿨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 두 번째다.

필자는 언제부턴가 KBS를 보지 않는다. 공정성을 상실한 때문이다. 정부에 알랑방귀 떠는 방송, 그러면서도 야당은 마치 나라를 말아먹는 집단 쯤으로 매도하는 편파방송 때문이다.

KBS를 시청하지 않고 있음에도 그들은 매달 전기료에 합산하여 시청료를 ‘강탈’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KBS는 ‘직원 60% 이상이 억대 연봉을 받는 신의 직장’으로도 회자되고 있다.

정말이지 웃기는 난센스(nonsense)요 굴절된 자본주의 방송사의 일그러진 단면이 아닌가 싶다. KBS는 언필칭 “국민의 방송~”이라지만 그들은 오래전부터 집권세력의 나팔수와 홍위병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전히 KBS는 국민들에게서 시청료를 ‘강압적으로’ 거두어 자사 직원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 당연한 논제(論題)이겠지만 정부와 정권은 방송사 수장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인사를 책임자로 임명하는 구태부터 없애야 한다.

이런 불편한 패러다임이 종식되지 않는 이상, 기껏 ‘유튜버 하나에 굴복한 KBS’라는 불명예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유시민의 유튜브를 이용한 중구난방(衆口難防)과 안하무인(眼下無人)식 ‘잘난 척’ 방송 또한 비난의 과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의 *갈택이어(竭澤而漁)와 같은 갈지자 행보는 자신을 장관으로까지 성원했던 과거의 주군 얼굴에도 X칠을 하는 행위다.

■*갈택이어(竭澤而漁) = 여씨춘추에 나오는 사자성어로서,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근시안적이며 현실 안주를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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