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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공연] 한국무용가 이서윤 X 무대미술가 신승렬 '짓다'‘남산컨템포러리-전통, 길을 묻다’
이훈민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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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17: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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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용가 이서윤 X 무대미술가 신승렬 '짓다'

[뉴스에듀신문=이훈민 기자] 서울남산국악당, 이서윤X신승렬 공동창작 무대 <짓다> 공연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는 12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서울남산국악당 기획공연 시리즈 ‘남산컨템포러리-전통, 길을 묻다’의 열 두번째 공연으로 이서윤X신승렬 <짓다>를 선보인다.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밥을 짓듯이 옷을 짓고, 춤을 짓는 이서윤과 무대를 짓는 신승렬이 만났다. ‘짓다’의 기본적인 뜻은 사람이 의식주와 관련된 무언가를 지료를 들여서 만든다는 것이다. 집을 짓고, 밥을 짓고. 옷을 짓고, 글을 짓고, 노래를 짓듯이 공연 하나를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것도 넒은 의미에서 보자면 짓다에 해당한다.

두 사람이 짓는 것은 ‘겉’이 아니라 ‘안’이다. 이서윤은 한 눈에 드러나는 치마의 고운 색 보다, 보이지 않는 흰색 속치마를 풍성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게 화려함이란 한 눈에 알아볼 수 없는 12겹 하얀 속치마 같은 것이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공간을 연출해 온 신승렬의 무대는 간결한 선으로 구성되지만 무수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러한 두 예술가가 만나 무언가를 ‘짓는’ 태도, ‘안’을 보여주는 방식을 구조화 하고 시각화 한다.

민중의 염원을 담는 두 가지 방법, ‘승무’와 ‘윤장대’

이서윤과 신승렬이 가진 재료인 ‘전통, 한복, 춤, 무대미술’이 ‘승무’와 ‘윤장대’로 압축되었다. 승무는 전통 무용의 핵심을 모두 아우른 춤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승복을 입고서 추기 때문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춤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시대에 따라 민속무용으로, 기방무용으로 변모하면서 민중들 사이에서 명맥을 이어온 춤이다.

경상북도 예천군의 보물 제 684호이자 2019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예고된 용문사 ‘윤장대(輪藏臺)’는 고려 초 만들어진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이다.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복을 기원하는 장치로 어려운 경전을 읽을 수 없는 민중들도 쉽게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짓다>는 승무의 움직임과 윤장대의 ‘돌리는’ 행위를 모티브로 작품을 발전시켜 승무에 담긴 정신과 미학을 재해석하고 윤장대에 쌓인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시간으로 시각화 한다. ‘승무’와 ‘윤장대’ 두 가지 모두 신분이 높은 자들의 문화에서 일반 민중을 위한 문화로 가치를 전승시키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짓다>는 자기 호흡으로 추는 춤인 승무와 자기 속도로 읽는 경전인 윤장대를 통해 세상을 덮치는 빠른 흐름 속에서 나만의 호흡과 나만의 속도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진과 출연진의 참여로 더욱 확장된 형식의 무대 선봬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의 공감각적 확장을 시도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조은희와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드라마터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전강희는 이번 신작 <짓다>의 창작과정에서 이서윤과 신승렬, 그리고 ‘승무’에서 ‘윤장대’로 이어지는 두 개의 창작적 모티브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이자 협력 창작자로서 작업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함을 동시에 지닌 창작진들의 참여로 특정 장르에 규정되지 않은 더욱 확장된 형태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서윤의 춤과 인생의 스승이자 ‘춤 추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법우스님이 직접 출연하여 염불과 춤으로 무대를 함께 한다.

본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12월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5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티켓가격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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