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천초, 2000년 1월 1일 그 후 20년, 새 천년 맞이 타임캡슐 개봉

[뉴스에듀신문=김순복 기자] 수원시 정천초등학교(교장 이재영)는 2020.1.2.(수) “2000년 1월 1일 그 후 20년”이라는 주제로 새 천년맞이 타임캡슐 개봉행사를 진행했다.

20년 전 21세기 시대인 2000년을 맞이하여 1999학년도 정천초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다가오는 새 천년에 대한 희망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정에 타임캡슐 항아리 3개를 매립하여 다음과 같은 기념비 내용을 새겼다.

“여기 정천초등학교 1650여 명의 어린이와 교직원은 희망찬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각자 자신의 꿈과 소망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하고 서기 2020년 1월 1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개봉하여 지나온 20년을 뜻깊게 살았노라 말하고자 이 기념비를 세웁니다. 서기 2000년 1월 1일 정천초등학교장 박창규외 교직원·어린이 일동”

매립비의 새겨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 400여 명의 졸업생과 교직원들이 1월 1일(수) 13:00에 정천초등학교 교정에 모여 20년 전의 꿈과 소망을 기원하여 타임캡슐을 개봉하였다.

타임캡슐에는 20년 후의 부모님이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친구 또는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격려의 글, 친구들과 가족의 사진, 작은 선물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타임캡슐 봉투에 담겨진 물건들을 보면서 옛 추억을 되새겨 보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며 특히 한 졸업생은 15여 년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당시 찍었던 가족사진을 보면서 눈시울 적시는 모습에서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재학생들은 어느덧 사회의 든든한 청년으로 성장하였으며 정정하던 교장 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은 백발이 되셨으며 서로 부둥켜안고 손을 맞잡고 안부를 물으면서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20년만에 졸업생들 앞에서 훈화 말씀을 하신 박창규 교장 선생님(당시 1999학년도 정천초 교장)은 “오늘 개봉행사에 잊지 않고 찾아준 졸업생과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난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남은 꿈과 소망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라는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1~2주 후에 SBS 방송사 “세상에 이런일이”프로그램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