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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머니 테라피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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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31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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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기자의 서평] 머니 테라피

[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작년 6월, 경기도 시흥시 한 고속도로의 이면도로에 세워진 한 차량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분쯤 시흥시 과림동 제2경인고속도로 옆 이면도로에 세워진 그랜저 차 안에서 A씨(81)와 부인(77), 딸(54), 아들(50)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들은 인근을 자주 지나는 화물차량 기사에 의해 발견됐다. 차 안 운전석엔 아들이, 조수석엔 A씨가 타고 있었고 뒷좌석엔 A씨의 아내와 딸이 타고 있었다. 숨진 지 며칠이 지난 듯 부패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가족으로 A씨 부부와 아들은 안양시에, 딸은 서울 구로구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A씨 부부 등은 주소만 안양시로 해놨을 뿐 실상은 딸이 있는 구로에서 다 함께 생활했다.

부부의 아들은 미혼이고 딸은 20년 전 결혼을 했으나 이혼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부부의 아들은 숨지기 전인 지난 6일 오후 2시쯤 자신의 동생과 통화하면서 "빚이 너무 많아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상은 2019년 6월 9일자 중앙일보 뉴스를 인용한 것이다.

지난 2014년에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또한 빈곤에서 기인했다. 이런 관점에서 [머니테라피, 서민금융연구원장 조성목이 전하는 금융 치유서](발행 행복에너지)는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금융지혜 바이블이라 할 만 하다.

저자는 금융 전문가답게 ‘빚투, 남의 일이 아니다’를 시작으로 ‘금융기관의 허와 실’, ‘고수익 저금리의 달콤한 유혹’,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하자’에 이어 ‘합법적으로 지긋지긋한 채무 좀 정리하고 싶어요’와 ‘이제는 금융복지다’와 함께 ‘금융교육, 어떻게 이루어지나’ 등을 알기 쉽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빚의 생성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취업의 난망과 실직도 빚쟁이로 가는 지름길이다. 병이 들어 거동을 못하는 경우에도 빚구럭에 빠진다. 대출(貸出)을 받았는데 제때 못 갚으면 단박 빚쟁이로 추락한다.

사채의 경우엔 살인적인 고리(高利)가 더 문제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이른바 조폭들의 등쌀까지 가세한다. 대출은 함무라비 법전에도 기록될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 되었다.

고조선 8조 금법에서도 대출의 잔재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계부채 총액은 2019년 기준으로 1천 5백조 원을 넘었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정부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누르고 서민들의 삶을 방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문제는 다양한 상황의 가정에서 원인과 해결책이 각기 다르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대출과 변제를 기반으로 성립하는 금융의 본질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단기간의 대증적 정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대출사기,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고금리 불법 사채 등 다양한 종류의 금융 위협에 보호막 없이 노출되어 있는 서민들을 위한 현명한 금융 가이드다.

동시에 평생을 ‘서민을 위한 금융 모색’에 힘써온 서민금융연구소 조성목 원장이 제안하는 서민금융복지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성실하게 살고 있지만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2~30대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전업주부, 퇴직자 등의 금융 서민들과 현재 고액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중요한 금융 지식들을 소개한다.

원치 않는 빚 상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깡통전세, 역전세를 막고 내 전세금 지키는 방법도 등장한다. 합법적으로 고액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워크아웃과 회생, 파산에 대한 실용적 지식, 대출의 허와 실, 나의 상황에 맞는 재무설계, 금융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 등 이 책이 알려주는 지식들은 누구나 알아 두고 있으면 인생에서 한 번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진짜 알짜배기 지식들이다.

금융감독원 사금융 피해 대책반장으로서 수많은 불법사채와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의 실체를 폭로하고 근절 대책을 세운 바 있는 저자가 예리한 경제적, 사회적 통찰력으로 제시하는 서민금융의 치유서 『머니 테라피』 이 책은 성실하면서도 불안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서민들의 가정경제 주치의가 되어줄 게 틀림없는 역작이다.

이 책을 통해 조성목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은 바로 ‘금융을 통한 서민복지’다. 보통 많은 이들이 ‘복지’라고 하면 정부가 직접 나서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립하고 현금을 지원하는 등의 일을 생각한다.

그렇지만 치유와 포용 능력을 갖춘 올바른 금융은 그 자체가 복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정부가 다양한 금융수요와 수요에 따라 존재하는 금융기관들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금융 약탈자’의 오명을 자체적으로 벗고 금융시장의 순기능을 통해 서민경제의 기반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한의학 고전 <황제내경>에 치미병(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이 책을 통해 자칫 빚쟁이로 갈 수 있는 오판까지 막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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