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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골프랑 영어랑 아빠가 캐디해 줄게! 골프 영어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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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1  0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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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스포츠는 국민의 의지와 힘을 집약하게 하는 에너지다. 스포츠 영웅이 언론에 보도되면 우리도 그를 본받아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로 치환된다.

암울했던 IMF 위기의 시절, 우리 국민들을 위로했던 슈퍼스타가 바로 골퍼 박세리 선수였다. 미국 LPGA 개척자이며, 1998년 LPGA 무대에 뛰어들었다. 데뷔 4개월 만에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US오픈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했다. 특히 US오픈 연장 18번 홀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샷을 한 장면은 한국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박세리의 모습에 국민들은 힘을 얻었다. LPGA 25승으로 한국인 최다 우승자 역시 박세리 선수가 이룬 업적이다.

당시 그 모습을 보면서 박세리 선수는 물론이요, 특히 그녀의 경기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박세리의 ‘영원한 스승’인 부친 박준철 씨의 기쁨은 오죽할까 싶어 덩달아 눈물이 났다.

박세리 선수를 불세출의 골퍼로 입문시킨 부친은 박세리와 일거수일투족을 같이 하는 캐디(caddie)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캐디’는 골프에서, 경기자가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사람을 뜻한다.

골퍼의 골프채를 운반하면서 경기에 관련된 조언을 하는 등 경기자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한다. 따라서 아무나 할 수 없다.

‘해외 골프 투어 실용영어 대백과’인 [골프랑 영어랑 아빠가 캐디해 줄게! - 골프 영어](저자 박환문 & 발간 행복에너지)가 출간되면서 골프 영어에 목마른 이들에게 오랜 가뭄 끝 단비로 찾아왔다.

이 책은 현역 ‘골프 대디golf daddy’ 저자가 기획한, 현지에서 쓸 수 있는 ‘쉽고 쏙쏙 들어오는 현지 영어’를 집약한 책이다. ‘골프 투어’의 전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출국하여 미국으로 입국할 때 쓰는 영어부터 시작한다.

이어 자동차를 렌트하고 호텔에 찾아가며 현지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집을 구하는 데도 요긴한 영어가 담뿍하다. 영화관, 미장원, 세탁소, 병원, 스타벅스, 레스토랑, 마트에서 장을 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꼼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영어 역시 무진장(無盡藏)으로 담겨 있다.

이중 가장 큰 백미는 필드에서 라운드를 뛰며 경기 후 인터뷰 때 사용할 수 있는 본격 골프에 특화된 영어표현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골퍼도 영어로 능수능란한 인터뷰가 가능하여 한류열풍의 확산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작가는 프로 골프선수가 꿈인 초,중,고, 대학생들과 프로테스트를 준비하는 아마추어, KPGA & KLPGA 프로선수들과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만들었다며 포부를 밝힌다.

그에 걸맞게 현지에서 쓰지 않는 쓸모없는 표현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대신 가장 많이 사용하고 알아 두기만 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문제없이 가능한 알짜배기 영어만을 담았다.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미국사회의 진면목을 덩달아 음미할 수 있어서다. 미국 지폐엔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를 넣어 구분하고 있다.

1달러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인 반면, 100달러엔 정치가·외교관·과학자·저술가 등의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건국의 아버지’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우뚝하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인물엔 과연 누가 방점을 찍고 있는지를 새삼 발견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미국의 보수적 가정에서 따지는 예의범절은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저자 특유의 발견도 이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로 다가온다.

미국에서 가장 골치 아픈 건 병원에 가는 것이다. 미국의 기본적 의료체계는 정부가 아닌 병원과 보험사가 운용한다. 대한민국처럼 국가가 국민을 치료한다는 개념은 일찌감치 버려야 옳다.

해외나 국내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퍼들은 물론이요, 뒷바라지에 헌신하는 부모님도 경쟁력을 높이려면 영어가 필수적이다.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역작이다.

이 책만 있으면 더 이상 영어에 겁먹지 않고 무사히 해외 원정까지 마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압권은 <감칠맛 나는 원포인트 영어 레슨>(P.316~376)이다. P.365에 ‘mind your own business’가 등장한다.

직역하면 ‘자기 일에만 신경 쓰다’가 된다. 이 부분에서 이영애가 주연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 "너나 잘 하세요"가 떠올라 한참을 웃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은 사실 IMF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다.

석 달간의 극심한 불황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IMF 위기 때 박세리 선수를 보면서 힘을 배양했다면 지금은 [골프랑 영어랑 아빠가 캐디해 줄게! - 골프 영어]를 보며 다시금 에너지를 축적할 때다.

나도 실용영어 배워 미국으로 골프 치러 가는 거다. ‘lt's a hit(대박이다)’의 날은 반드시 오리라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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